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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우려에 기업 인수 제동 건 日정부…고려아연은?

  • 2026.04.24(금) 09:25

MBK에 공작기계社 인수 중단 권고…"방산 연관성↑"
닛케이 "전략 산업 둘러싼 경제안보 강화기조 반영"

일본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MBK파트너스의 공작기계 제조사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현재 MBK가 국내에서 인수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 분쟁 케이스도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MBK의 마키노 인수에 대해 피인수기업 생산 품목이 방위산업과 연관성이 높다며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인수계획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MBK가 지난해 6월 마키노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마키노 주식 2338만8434주 인수를 위해 약 8조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결정에 대해 "자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공작기계는 무기 제조에 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17년 외환 및 외국무역법 개정 후 첫 사례란 점에도 주목했다.

일본 외환관리법상 인수 중단 권고를 받은 경우 권고일로부터 10일 안에 수용 또는 거부를 결정해야 하며 그 기한은 오는 5월1일까지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경제안보 중시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실제 일본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와 유사한 범부처 차원의 '대일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런 일본 정부의 판단은 전략 산업을 둘러싼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 기조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산과 희토류,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심사를 엄격히 하는 흐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MBK가 참여 중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역시 경제 안보와 국가핵심기술 유출 논란 등이 꾸준히 언급된 만큼 직간접적인 영향도 관심이다. 고려아연의 경우도 핵심광물 생산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 특성상, 인수 주체에 따른 국가 산업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고려아연 측은 MBK의 지배구조와 경영 의사결정, 주주구성 등을 들어 외국 자본 중심의 사모펀드란 점을 지적해왔다. 일부 외신은 일본 정부의 인수 중단 권고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해 "한국계 미국인 딜메이커(American-Korean dealmaker)"로 소개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말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희소금속이 첨단·방위산업의 필수 소재며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이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핵심광물이라는 설명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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