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정체성 재확립을 위한 공간을 선보였다. 18일 서울 성수동에 문연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다. 벤츠 그룹은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맞아 전 세계 18개 주요 도시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서울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스튜디오를 열었다.
140년 벤츠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이번 성수동 스튜디오는 '벤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조화'로 꾸며졌다. 외관은 설립자인 칼 벤츠가 자동차 산업을 태동시켰던 독일 만하임 공장에서 영감을 받았다. 칼 벤츠의 작업실도 재현했다.
여기에 디 올-뉴 CLA 등 신차 모델과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디지털 콘텐츠도 전시하고 있다. 140년 전 자동차를 처음 만든 브랜드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전동화·디지털화로 대표되는 미래 전략을 한 공간에 담아낸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스튜디오를 통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 과정에서 벤츠가 어떤 기술적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브랜드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고객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가 성수동에서 노리는 것
최근 업계 상황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는 오랜 기간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전기차 전환과 수입차 경쟁 심화 속에서 과거와 같은 압도적 존재감은 잃어버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번 스튜디오는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 스튜디오를 통해 벤츠가 단순히 과거의 명성에 기대는 브랜드가 아니라 미래차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도입한 직접 판매 모델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안착을 위한 역할도 있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본사가 가격과 재고 관리를 주도하고, 딜러는 고객 상담과 차량 인도, 서비스 역할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딜러별 할인 경쟁이나 영업력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가 통일된 가격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구조에서 이번에 문을 연 스튜디오는 고객이 느끼는 브랜드 자체의 매력도를 향상시키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140년 전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선보이며 모빌리티의 혁신의 시작을 연 메르세데스-벤츠는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통해 혁신의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며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과의 접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