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업황 부진 여파로 주춤했다. 다만 1분기(3월 결산법인, 4월~ 6월) 빼어난 실적 덕분에 반기 누적(4월~ 9월)으로는 전년 대비 50% 이상 실적이 뛰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2분기(7월~ 9월) 179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56.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든 데는 1분기 워낙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올 하반기 이후 증시 여건이 부진해진 여파가 작용했다. 지난 7~9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14조원 대였던 1,2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과 조기상환 규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영증권의 2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230억원으로 1분기 245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위탁수수료가 71억원에서 49억원으로 감소했고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55억원)도 줄어들었다.
특히 이자수익과 기타영업수익, 증권평가및처분손익, 파생상품거래손익, 외환거래손익 등을 합한 운용수익이 756억원에서 345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 414억원의 순익으로 작년 반기 순익(392억원)을 이미 뛰어넘으면서 여전히 작년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간 최대 이익 경신 기회도 아직은 유효한 모습이다. 지난해 신영증권은 790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2009년 881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