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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 부동산펀드 계약위반에 '손실 빨간불' 

  • 2019.09.04(수) 15:10

호주 현지 투자사 계약위반 휘말려
"투자금 3200억 가운데 89% 회수"

KB증권이 판매한 3200억원 규모 해외 부동산투자 사모펀드가 현지 투자사의 계약 위반에 휘말렸다. 회사 측은 투자금의 90% 가량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머지 부분은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에서 운용한 사모펀드 'JB 호주NDIS펀드'는 최근 호주의 현지 투자사 LBA캐피탈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과 관련해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한다. KB증권을 통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총 3264억원(기관투자가 2360억원, 법인 및 개인 904억원) 판매됐다. 

하지만 LBA캐피탈은 당초 매입하려던 아파트를 사지 않고 다른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으로 원래 매입하려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매입을 해도 장애인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판단, 다른 토지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KB증권 관계자는 "LBA캐피탈이 계약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즉시 현금 및 기타자산을 동결했다"라며 "현지 긴급자금회수 및 법적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및 제반사항에 대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증권과 JB자산운용 양사는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급파한 동시에 현지 최고의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기회수해 국내로 이체완료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다만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원 상당의 현금 및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한 상태다. 

KB증권은 "보유현금 및 소송을 통한 강제집행으로 투자자금의 최대 89% 정도를 회수 할 것"이라며 "잔여 투자자금 및 손해발생액에 대해서는 LBA캐피탈 및 이 회사 등기임원 3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100% 회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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