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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주고 지수 만들고'…한국거래소, ESG 투자 이끈다

  • 2021.06.17(목) 14:43

상장사, ESG 정보공개 적극적 유도
지수 7종 산출…SRI 세그먼트 운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국거래소가 ESG 투자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투자자들과 상장사들에 ESG와 관련해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가 하면 ESG 지수를 만들어 관련 금융투자상품 출시를 돕는 등 자본시장의 ESG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전경./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SG 자문위원회 출범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ESG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ESG 관련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제도 마련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ESG 정보공개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목적으로 국내외 ESG 정보를 집중한 ESG 정보포털을 구축하고 상장기업 대상 ESG 교육 프로그램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제정

지난 1월15일에는 상장법인의 ESG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해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제정했다.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는 상장법인에 ESG 관련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방법 등을 안내함으로써 ESG 정보공개에 익숙하지 않은 상장법인들에게 구체적인 사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이던스 제정을 위해 상장법인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ESG평가·자문사 등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5개월간의 해외 가이던스 조사, 해외 기업 사례 분석과 세부 문안 작업을 거쳤다.

가이던스는 정보공개의 필요성, 보고서 작성과 공개 절차, 그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원칙 및 ESG 정보공개와 관련한 글로벌 표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상장법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요 항목에 대한 모범 사례와 공개 대상 정보 선택에 참고 가능한 권고공개지표(12개 항목 21개 지표)를 포함했다.

ESG 지수 산출·발표…ETP 상품 상장

ESG 관련 지수도 만들었다. 지난 2009년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최초로 산출·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내놨다. 지난해 11월에는 KRX/S&P 탄소효율그린지수를 발표해 현재는 총 7종의 ESG 관련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추가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탄소효율의 단계를 넘어 저탄소 감축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후변화와 저탄소 시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ESG 지수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 ESG 관련 지수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증권상품을 상장해 높아진 투자수요 충족에도 힘쓰고 있다. 'FOCUS ESG리더스 ETF'와 'KB KRX ESG Eco ETN', '탄소효율그린뉴딜 ETF' 등이 그 사례다.

SRI 전용 세그먼트 운영

지난해 6월에는 SRI채권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했다. 

SRI채권은 발행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 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자금을 대학생들에게 저리의 학자금으로 대출함으로써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 등이 대표적이다.

SRI채권 발행시 발행기관은 자금의 용도와 수행할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 관리 및 사후보고체계 등의 핵심 내용이 포함된 채권관리체계를 마련한다. 회계법인과 신용평가사 등 외부평가기관은 이런 관리체계가 해당 채권의 준거원칙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가 개설되기 전에는 발행기관별로 SRI채권에 대한 정보를 각각 공시하면서 투자자는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곤란했고 종목 정보나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거래소가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하면서 SRI채권의 공신력과 투명성이 제고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발행기관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고 투자자의 경우에도 SRI채권에 대한 정보탐색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3월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본시장'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것처럼 거래소의 ESG 정보 제공 노력 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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