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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의 후폭풍...유동성 위축 '주의보'

  • 2022.06.19(일) 09:45

[주간개미소식지]
금통위 정기 회의서 시장 충격 평가
4개 신규상장 종목, 코스닥 시장 출격
MSCI선진국지수 워치리스트 발표 촉각

코스피 지수가 2400선마저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소식 이후 '반짝' 반등한 뒤 경기 침체 심화와 유동성 위축 우려로 다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연준이 긴축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주식시장은 숨을 죽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보로노이와 레이저쎌을 끝으로 상반기 신규 상장(스팩 제외)이 마무리된다. IPO 한파 속에서 상반기 상장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17개 급감했으며, 코스피 상장 기업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한 곳에 불과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DM)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이 발표된다. 최근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제한적인 외화시장 접근, 공매도 제한 등을 지적받은 한국 시장은 워치리스트 등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정부가 외환시장 개방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각에선 등재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연준, 경기침체도 불사...공포 떠는 시장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연저점 돌파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지수 상승은 단 하루에 그쳤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장중 2400선을 내주며 전날 상승분 이상을 뱉어내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가속화가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다음 달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인상을 한 번 더 단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침체도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는 연준이 처음으로 '볼커 모먼트'를 인정한 회의로 판단된다"며 "경기 침체를 불사한 금리 인상 움직임을 정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979~1987년 연준 의장으로 활동한 폴 볼커는 10%대 중반에 달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6개월 만에 연 10%였던 금리를 연 20%대까지 끌어올리는 초강도 통화 긴축을 단행했던 인물이다.

강력한 긴축은 시장 유동성을 대폭 축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전과 비교해 아직도 많은 수준의 자금이 있다"면서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유동성은 코스피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추가적인 하방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강화 움직임 속에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안정회의는 주목할 만하다. 이번 회의는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두 번째 정기회의다. 금통위는 다음 달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스탠스 유지와 강화 등에 따른 대외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은은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2019년부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1년에 두 번 발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주요 경제지표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21일 국내 6월 1~20일 수출입이 발표된다.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적자 폭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시선이 쏠린다. 23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PPI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PPI는 전월대비 1.1%오른 118.02으로 집계됐다.상반기 IPO 막바지...MSCI 선진국지수 발표

한편 이번 주에는 4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먼저 플랫폼 전문기업 비플라이소프트가 20일 상장한다. 비플라이소프트는 1만6500~1만9000원의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제시했지만 부진한 수요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1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식 수도 10만주에서 8만주로 줄면서 총 공모금액은 80만주가 됐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26대 1, 증거금 268억원 등 기록이 저조했다. 

23일에는 원스톱 플랫폼 기업 위니아에이드가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이달 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4200~1만6200원) 상단인 1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청약에선 경쟁률 1845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5조9000억원가량 모집했다. 

24일에는 보로노이, 레이저쎌 등 2개 종목이 동시에 입성한다. 상장 재수생인 보로노이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치면서 공모가가 희망범위(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이 5대 1, 청약증거금은 362억원에 그쳤다. 

반면 같은 날 상장하는 레이저쎌은 일반청약에서 18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5조9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레이저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후공정에 필요한 면 레이저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14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로 희망범위(1만2000~1만4000원)를 초과하는 1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보로노이와 레이저쎌을 끝으로 상반기 IPO 시장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다. 다음 주 상장을 앞둔 NH스팩23호를 포함해 올해 1~6월 증시에 데뷔한 종목은 42곳으로 작년 동기 59곳 대비 17곳이 적다. 다만 국내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의 LG엔솔 상장 덕분에 공모금액은 1년 전보다 7조원 가량 더 많은 13조77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엔솔이 공모한 자금만 12조원에 달한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MSCI가 선진국지수 워치리스트가 발표된다. 이 리스트에 들어가면 1년 뒤에 최종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정부는 올해 검토 대상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국의 등재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MSCI가 국가별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를 통해 국내 증시의 개선사항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정보 부족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 △제한적인 공매도 △낮은 외국인 투자한도 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윤석열 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인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늘렸다. 이는 런던시장 마감 시간에 맞춘 것으로 향후 24시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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