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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땐 안전자산'…미국채에 꽂힌 고액자산가들

  • 2023.03.21(화) 15:51

미래에셋증권, 자사 투자자 국채투자 동향 분석
변동성 확대·금리인상 영향에 투자자 대폭 늘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노후자금과 자녀 학자금 운용에 관심이 많은 고액자산가들의 발길이 잦은 모습이다.

/그래픽=비즈워치

21일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이용자들의 미국 국채 투자 동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 들어 미국채를 사들인 투자자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지점에서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노후자금과 자녀 학자금(유학자금) 운용이 주요 목적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 비율이 2022년 27%에서 2023년 41%로 높아졌다. 또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에선 30대가 400만원대에서 2500만원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채가 젊은 투자자에게도 재테크의 수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국채 투자 증가세는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이런 환경적 변화에 힘입어 온라인으로 미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이용자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국채 금액 비중은 2022년 46% 수준이었으나 은행 위기설 등으로 미국채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이달 들어선 72%까지 증가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83%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 불안심리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 수준 등으로 미국채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유학 및 해외여행 자금 마련, 장래 환율 변동의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고객이나 은행의 외화예금 외 새로운 달러 투자 수단을 찾고 있는 고객 등 다양한 투자 목적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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