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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치 프리미엄' 녹아든 '금현물 ETF', 단기충격 주의해야

  • 2025.02.19(수) 15:54

금 수급 어려움에 '국내 금 프리미엄' 20%로 치솟아
'금 현물 ETF' 가격, 금 가격 간의 괴리율도 확대
"향후 정상화 과정서 손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의 차이, 이른바 '金치 프리미엄'이 20%에 달하는 가운데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고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괴리율(금의 가치와 ETF 가격 차이)이 커지면서 투자시 꼼꼼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은 전날 1.01%의 괴리율이 발생했다. ETF 괴리율이 1%가 넘으면 운용사는 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ACE KRX금현물'은 지난 4일 이후 매일 1% 이상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ETF 괴리율은 ETF의 시장 가격과 ETF가 투자하는 자산의 순자산가치 차이를 의미한다. 즉 'ACE KRX금현물'이 투자하는 금의 가격과 ETF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처럼 괴리율이 양수(+)인 경우 ETF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금)보다 고평가된 상태를 의미한다.

'ACE KRX금 현물 ETF' 괴리율은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금 현물 ETF의 괴리율은 △국제 금 시세와 KRX(국내) 금 시세의 차이 △KRX 금 시세와 금 현물 ETF 가격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며 "현재 당사의 ETF 괴리율은 첫번째 사유, 즉 국제와 국내 금 시세의 차이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용상 발생한 괴리율인) KRX 금 시세와 금 현물 ETF간의 괴리율은 크지 않다"며 "결국 국내 금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2월 금 시세 및 국내 금 프리미엄. 국내·국제 금 시세 모두 1g당 가격/그래픽=비즈워치

실제 1g 당 국제 금 가격이 13만원대를 횡보한 것과 달리 국내 금 가격(KRX금 99.99_1KG 기준)은 지난 6일 14만6100원에서 17일 15만8000원으로 올랐다. 국내 금 가격이 16만원을 돌파한 지난 13일과 14일 국내 금 프리미엄(국제 금 가격과의 차이)은 20%에 달했다.  

최근 국내 금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금 수급이 어려워지자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시중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국내 금 프리미엄이 꺼질 경우 '금 현물 ETF'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투운용 관계자 "금 현물 ETF의 괴리율이 정상화하면 투자자는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만큼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현물 ETF는 금 시장에서 매입한 골드바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한다. 투자자가 ETF를 매수하면 ETF의 유동성공급자(LP)는 KRX 금 시장에서 금을 매입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금 현물 ETF'는 실제 금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순자산가치(금 가격) 수준으로 ETF 가격이 회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은 형태가 동일해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되기 좋은 자산이기 때문에 괴리율의 평균 회귀 경향이 강하다"며 "향후 (국내 금 프리미엄이)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으니 국제 금 현물 또는 금 선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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