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월배당형에 종지부를 찍는 상품'이라며 내놓은 나스닥100 지수 기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장 첫날 역대 ETF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의 상장일 개인 순매수 규모는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국내 출시된 ETF의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규모 1위다.
종전 1위는 'TIGER 2차전지소재Fn'(2023년 7월 13일, 378억원)이며, 'KODEX 차이나 H'(2007년 10월 10일, 330억원),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합성)'(2021년 7월 20일, 305억원)도 상장 당일 300억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을 제치고 상장당일 개인 순매수 1위자리를 새롭게 꿰찬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연 1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다. 초단기(Daily)옵션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90% 내외는 나스닥100 지수 상승에 참여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기사: 커버드콜 시장 공략나선 미래에셋운용…"월배당형 종지부 찍는다"(6월 24일)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반도체, IT,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다양한 섹터의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대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역사적으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왔던 기업 100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은퇴 이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해당 ETF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수 성장에 약 90% 참여하면서 연 15%를 목표로 하는 월배당 ETF로서, 나스닥100 기업의 성장성과 꾸준한 배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나스닥100 주식과 옵션 기초자산이 일치해 장기투자 시 전략 성과의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준용 부회장,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 신규 상장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준용 부회장은 "이 상품은 월분배형에 종지부를 찍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나스닥의 혁신 기업에 분산투자 하면서 적은 비중의 옵션 매도로 15%의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옵션을 직접 매매하는 실물형 구조로 운용상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연금자산으로서 장기투자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