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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밸류업, 2027년 영업이익 1조 달성…증권가 판단보류

  • 2025.02.12(수) 09:07

한국‧키움‧신한‧LS증권, 12일 이마트 실적전망
지난해 771억 영업손실…일회성 비용 등 영향
영업이익 1조달성 밸류업 계획달성은 '불확실'

지난해 4분기 7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마트에 대해 증권가는 향후 점진적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이번 실적 감소가 퇴직보상금,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고 향후 본업의 실적개선 등이 이루어진다면 주가 회복세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마트가 제시한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등 밸류업 계획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LS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의 향후 실적전망을 내놨다.

앞서 지난 11일 이마트는 지난해 잠정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 순손실 57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순손실은 전년 대비 3859억원 더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감소가 두드러졌다. 4분기 매출액은 7조249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71억원, 순손실 59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퇴직충당부채 및 희망퇴직 보상금, G마켓 손상차손 등 회계상 대규모 비용을 일시에 반영한 영향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603억원이다. 최근 3년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전유나 연구원은 "통상임금 등 일회성 손익 효과를 제외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스타벅스의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미국 할인점 PK홀딩스의 꾸준한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는 일회성 비용이 있었던 만큼 증권가는 올해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마트가 11일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시했던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과 관련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신세계건설의 적자가 축소된다는 가정 하에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S증권 오린아 연구원도 "2025년부터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전유나 연구원은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공동매입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 주요 자회사 실적개선을 고려하면 2027년까지 실적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회사가 기업가치제고 계획에서 밝힌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은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신세계건설 리스크와 2026년~2027년의 내수경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마트는 오랫동안 본업과 자회사 모두 부진했고 실적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2027년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본업의 점진적인 실적개선과 회사가 소매시장 내 점유율 회복에 노력한다면 주가 회복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김태훈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근본적인 할인점 채널의 매력 하락과 신세계건설의 낮은 실적 가시성은 우려 요인"이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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