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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EF 출자약정액 최대치 경신…대형사 쏠림도 강화

  • 2026.06.17(수) 17:06

2025년 말 PEF 출자약정액 167조원 돌파
대형 운용사 펀드 비중 68.7%로 매년 증가
투자 집행, 경영참여 줄고 비경영참여 늘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출자약정액이 167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대형사 중심의 시장 쏠림은 더욱 심해졌다.

경영권 인수·매각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경영참여형 투자는 줄어든 반면 대출이나 메자닌 같은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PEF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95개, 전체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이다. 2024년 말보다 9%(13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투자가 이뤄진 투자이행액은 124조3000억원이다. 

연도별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수와 약정액 및 이행액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PEF는 은행이나 보험, 연기금처럼 기관투자자만 출자자(LP)로 삼은 사모펀드를 말한다. 운용사가 펀드 운용과 의사 결정 및 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업무집행사원(GP)을 맡는다. 보통 기업에 투자하면서 경영에 참여하거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PEF 펀드 수는 211개다. 신규 출자약정액은 27조8000억원으로 2024년 말과 비교하면 44.8%(8조6000억원) 증가했다.

PEF 운용사는 455곳으로 2024년 말보다 18곳 증가했다. 이들 중 출자약정액 1조원 이상인 대형 운용사가 운용하는 PEF 펀드가 전체의 68.7%를 차지했다. 2022년 60.4%에서 매년 대형 운용사의 펀드 비중이 커지고 있다. 

PEF 운용사의 지난해 연간 투자 집행 규모는 28조1000억원이다. 바이아웃(기업 경영권 인수 이후 매각해 차익 실현)과 같은 경영참여형 투자가 23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비중은 높지만 2024년 24조1000억원보다는 조금 줄었다.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성장세가 줄어든 여파다.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4조4000억원으로 2024년 1조원보다 340% 급증했다.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기업대출과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처럼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진 자산에 투자), 부동산·인프라를 포함한다. 경영참여형 투자와 비교하면 중위험·중수익 구조에 가깝다.

PEF 운용사의 추가 투자 여력을 뜻하는 미집행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43조2000억원이다. 2024년 말보다 19.7%(7조1000억원) 증가했다. PEF 운용사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투자 회수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2024년보다 11.4%(2조1000억원) 늘었다. 배당과 제3자 매각 같은 중간 회수 및 M&A나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최종 회수를 합친 금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업계가 신성장산업 육성과 기업구조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건전하고 투명한 투자 관행이 정착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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