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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급증에 활짝 웃은 키움증권…하반기 증시 급락 변수될까

  • 2026.07.30(목) 15:28

주식수수료 수익 178% 급증…2분이 영업이익 예상치 20% 상회
레버리지 ETF 규제·증시 급락에 하반기 변동성 확대 실적에 변수

키움증권이 올해 2분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위탁매매 수수료와 운용손익이 나란히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국내주식 리테일 점유율 하락이 이어진 데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하반기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대금 급증에 위탁매매·운용 호조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06억원으로 119.4%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도 웃돈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563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20.2%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실적 개선의 핵심은 위탁매매 수수료였다. 2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45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624억원)보다 178.3% 증가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45.1% 늘었다. 국내주식 일평균 약정금액은 3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8000억원보다 236.1% 증가했다.

운용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2분기 S&T(세일즈 앤드 트레이딩)·운용손익과 배당·분배금 수익은 2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9% 증가했다. 주가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IB(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와 주요 회사채 발행 인수금융 주선이 고르게 반영됐다. 설빙과 비앤비코리아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비롯해 유로베이크 인수금융도 맡았다.

낮아지는 리테일 점유율…하반기 거래 감소 변수

호실적에도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2분기 점유율은 25.0%로 전 분기 25.7%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한 덕분에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핵심 사업의 지배력은 약해진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도 하반기 거래대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적용되면 전체 약정금액이 3% 이내에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증시 급락도 하반기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보다 36%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주식 운용 관련 이익이 약 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증시 하락 시 운용손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축소는 모든 증권사에 동일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키움증권은 운용 실적 내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투자 비중이 높아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실적 영향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키움증권의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보다 약 50%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하반기 감익 가능성을 반영해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4.1배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라며 "최소 30%의 주주환원율과 고배당 기업 요건 유지를 감안하면 올해 6.6%와 내년 7.3%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강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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