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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매수 사이드카 발동한 코스닥, 800선 회복에 "종목 장세 기대"

  • 2026.08.07(금) 10:08

7월31일·8월3일·8월4일 잇따라 발동…이례적 반등
630선에서 800선 회복…5거래일 연속 상승세
신한 "이제는 지수보다 종목 선별이 중요"

코스닥시장이 이례적으로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 63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불과 일주일여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지수 전체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79포인트(1.22%) 오른 811.46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814.52까지 오르며 81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지난달 29일 장중 630.99까지 밀리며 연중 저점을 기록한 뒤 가파르게 반등했다. 이후 7월31일 11.63%, 8월3일 2.44%, 8월4일 5.88%, 8월5일 2.42%, 8월6일 0.26%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저점 대비 약 29% 회복했다.

특히 매수 사이드카는 7월31일과 8월3일, 8월4일 3거래일 연속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등할 때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해 시장 과열을 막는 장치다.

증권가는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라며 "7월 이후 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오면서 소외됐던 비(非)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고, 코스닥도 30% 가량 반등하며 코스피 대비 약했던 흐름도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도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10년을 보면 장기 추세선(200월선)을 밑돌았던 시기에는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7월 코스닥은 한 달 만에 31.3%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고, ADR 지표도 100%를 넘어서면서 하락 종목보다 상승 종목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DR은 일정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 수와 내린 종목 수를 비교한 지표로, 100%를 넘으면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증권가는 앞으로는 지수 상승보다 종목을 잘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3개월 연속 큰 폭의 하락 과정에서 실적이 좋은 기업까지 함께 매도됐다"며 "과도하게 눌려 있던 성장주 전반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는 저점에서 30%가량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대 낙폭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는 종목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직 코스닥 승강제의 '셀렉트(Select) 세그먼트' 편입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셀렉트 세그먼트는 시가총액뿐 아니라 수익성, 성장성,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을 선정하는 만큼 향후 승강제의 선별 기준과 비슷한 방향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살펴보면 건강관리와 반도체가 여전히 중심 업종인 가운데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SW), IT가전 업종은 시가총액 비중보다 더 많은 종목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국내 바이오 업종에도 기술수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경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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