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개인 투자 문턱을 높인 이후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10조원 안팎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1조원 아래로 감소했고, ETF 시장을 장악했던 거래 쏠림 현상도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 시행 이후 거래대금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하루 10조원을 웃돌던 거래대금은 최근 1조원 이하로 줄었는데요. 특히 지난 6일 거래대금은 9390억원, 7일에는 8418억원을 기록하며 연속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죠.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지난 7일 전체 ETF 거래대금의 5.3% 수준에 그쳤는데요. 금융당국이 보완대책 발표 직전 20~30%대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 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된 셈입니다.
거래 상위권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거래대금 상위 ETF에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대거 이름을 올렸는데요.
반면 보완대책 시행 이후인 이달 3~7일에는 △KODEX 200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 지수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2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7위로 밀려났고요.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신규 또는 추가 매수하는 개인 일반투자자에게 현금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의무화했습니다.
이번 보완대책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시장에선 필요 이상으로 불안정을 키웠다는 비판이 있다"며 추가 보완책 마련을 주문한 이후 시행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죠.
보완대책 시행 이후 거래대금과 거래 비중이 모두 크게 감소한 데 이어 거래 상위권도 지수형 ETF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금융당국이 목표로 했던 시장 쏠림 완화 효과는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다만 투자 접근성을 크게 제한한 규제가 장기적으로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