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팔았다.
두산건설은 10일 HRSG사업부를 3000억원에 GE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은 자산, 부채 등을 포함해 HRSG 사업부문 전부를 넘기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HRSG는 복합화력발전소에서 가스터빈이 방출하는 고온의 폐열을 이용해 발전용 스팀터빈을 가동시키는 설비다. 두산건설이 3년전 경영악화를 겪을 때 모(母)회사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지원 받아온 사업이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경영난에 따른 유동성 악화 탓에 '알짜 자산'으로 꼽힌 HRSG사업부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 추진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 작년말 1조4000억원 규모이던 차입금을 지난 3월말 기준 1조1500억원으로 줄였다"며 "앞으로도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 연말 7000억원 수준까지 대폭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4% 증가한 것이자, 직전인 작년 4분기 195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신규수주는 건축부문 호조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5% 늘린 9760억원을 기록했다.
▲ 1분기 손익계산서 요약(자료: 두산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