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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의 세계'…부동산 열기 여전한 '인천'

  • 2020.04.07(화) 16:39

송도 등 전매제한 6개월·검단신도시 3년도 길지 않아
대출도 60~70%까지 가능…교통인프라 확충 등 호재도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잦아들고 있지만 부동산 '비규제지역'의 열기는 코로나19로도 꺾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나마 2.20대책으로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되면서 경기권의 풍선효과는 천천히 빠지는 듯 하지만 '인천'은 여전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서울 집값 내리고, 인천 집값 오르고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에 따르면 인천은 3월 5주간 2.09% 상승했다. 특히 송도가 속한 연수구는 3월 5주 누적 기준으로 3.4%나 상승했다. 검단이 속한 서구 2.2%, 남동구는 2.1% 올랐다. 가장 최근인 3월  마지막주에도 0.3~0.4%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등 조정을 시작한 상황과는 대조된다. 강남4구는 각종 규제가 쏟아지면서 최근까지 10주 연속 집값이 하락했다. 서울 역시 9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이어서 인천 지역 열기에 더욱 관심이 쏟아진다.

특히 송도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평균 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04가구 모집에 무려 5만8021명이 신청하면서 인천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대부분 7억원이 넘는 등 싸지 않은 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외국인임대 분양전환 아파트인 송도 베르디움퍼스트와 송도 에듀포레푸르지오 두 단지 역시 평균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최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 영종국제도시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등의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중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3차 등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 6개월후 전매·중도금 대출까지 '투자 메리트'

이처럼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데엔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수용성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은 수도권 일대에 몇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다.

비규제지역은 주택담보인정비율 및 총부채상환비율(LTV·DTI) 각각 70%, 60%를 적용하고, 유주택자라 해도 각각 60%, 50%를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청약에 당첨되는 경우 계약금 10%만 내면 중도금(60%) 전부를 대출받을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다. 가령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84A 타입의 경우 분양가 7억790만원이라고 하면 계약금 7079만원을 낸후 1차 중도금 납입일(2020년 10월28일) 이전에 전매가 가능한 셈이다. 전매를 하지 않더라도 60% 중도금대출을 통해 납입할 수 있다.

검단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상대적으로 길지만 이 역시 향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경우의 전매제한 기간을 고려하면 길지 않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이고,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제한이 없다는 점 등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약점으로 꼽혔던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송도의 경우  GTX-B노선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서구 석남까지 연장되고 향후 청라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도 인천1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규제가 없다보니 송도 등을 중심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외지인 투자 수요가 많은듯 하다"면서 "총선 이후에도 이런 분위기가 쉽게 꺾이진 않을듯 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비규제지역이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통제가 심하지 않아 시세차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고 주택경기가 불황에 접어들면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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