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갱신' 계약(기존 집주인과의 재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임대차 계약의 절반을 넘어섰다. 고금리 기조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기보다 기존 주택에 머무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중랑구와 영등포구 일대 주거단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해당 지역의 갱신 계약 비중은 과반을 기록했다.
현장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세 사기 우려와 대출 금리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사 비용과 복비 등 부대비용을 아끼려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중랑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 전세 물건의 호가가 뛰면서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거나 합의 갱신을 통해 거주 기간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재계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급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유지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