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14년만에 3만가구를 넘었다. 이런 악성 물량은 지방에 90% 가까이 집중됐다. 수도권은 인구 유입과 주택 선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방은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위축 속에 미분양 주택이 쌓이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주택 매입 확대, 건설사 지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있다.

'악성 미분양', 14년만에 '최대'
31일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미분양 주택은 6만6208가구로 전월(6만6576가구) 대비 0.6% 감소했다.
하지만 '준공후 미분양'은 3만1307가구로 전월(2만9555가구) 대비 5.9%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 가구가 3만가구를 넘은 것은 2012년 3월 3만438가구를 기록한 이후 약 14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7829가구로 전월대비 0.3%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0.6% 줄어든 4만8379가구였다.
이 가운데 준공후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이 전월대비 8.9% 증가한 4292가구인 반면, 비수도권은 5.5% 늘어난 2만7015가구다. 비수도권 준공후 미분양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3%에 달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는 주택시장 침체를 넘어 건설사 부도, 고용위축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규모별 미분양을 보면 85㎡ 초과는 1만1610가구로 전월대비 0.6% 증가했고, 85㎡ 이하는 5만4598가구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강남4구 외곽은 주택매매 '활활'
국토부가 이날 주택 통계에서 함께 공표한 지난 2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는 전년동월대비 14.0% 증가한 5만778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종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서울의 2월 거래량은 946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9.3% 증가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하면 1.1% 감소한 것이지만 최근 5년 2월 평균 거래량 대비 41.6% 늘어났다.
서울 자치구별 거래량을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거래가 집중되는 흐름이 파악된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지난 2월 165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했으나 강북 지역의 거래량은 496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7.1% 증가했다. 경기 지역 2월 거래량도 1만360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1.4% 늘어났다.
현재 15억원 이하 아파트만 최대 6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까닭에 15억원에 키를 맞추는 거래가 서울 핵심지 외곽에서 활발해졌다는 해석이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지방의 2월 거래량은 2만667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했으나 이는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해 0.1% 감소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