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30일 추가 규제지역을 발표한 뒤 첫 주간 집값 변동률 통계가 나왔어요. 정부는 집값이 급등한 화성 동탄, 용인 기흥 등 반도체 벨트 지역과 구리를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집값 상승세를 진정하려 했는데요. 경기도에서도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하며 이를 지원했고요.
그렇지만 당장의 통계를 보면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가 집값 상승세를 누르지 못한 것으로 보여요. 동탄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1%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요. 기흥과 구리는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어요.
동탄 상승세 약해지니 광교가 강세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비교해 0.23% 올랐어요. 지난주 변동률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뛰었어요.
경기도의 아파트값이 더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정부가 지난달 30일 규제지역으로 묶겠다고 발표한 화성 동탄의 상승세가 약화했으나 용인 기흥과 구리는 도리어 상승세를 더 키웠기 때문이에요. 광교 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도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주간 상승률이 1.19%에 달했고요.
화성 동탄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직전 조사보다 0.17%포인트 낮아진 1.29%로 나타났어요.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일주일 새 상승률이 1%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강세예요.
동탄에서는 5억원이 오른 신고가 거래도 있었는데요. 청계동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03㎡(32층)이 지난 4일 동일 면적 기존 최고가인 16억6000만원을 넘어 21억6000만원에 팔렸어요. 여울동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67㎡(21층)도 지난 2일 1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종전 최고가는 14억9000만원이었어요. 이달 5일 토허구역이 발효되기 전에 모두 이뤄진 거래예요.
동탄과 함께 묶인 용인 기흥과 구리는 상승세가 더 세졌어요. 기흥의 상승률은 0.56%로 지난주 조사보다 0.17%포인트 올랐고 구리는 0.3%에서 2배 이상 뛴 0.64%를 기록했어요.
기흥 보정동에서는 지난달 30일 '성호샤인힐즈 아파트' 전용 84.98㎡(9층)가 기존 최고가인 11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비싼 11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어요. 구리 인창동에서는 인창주공2단지(인창포레리움) 전용 84.99㎡(11층)가 8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기존 최고가인 8억6000만원을 넘어섰어요.
주간 상승률이 1%를 넘어선 지역은 또 있어요.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가 일주일 새 1.19%가 올랐어요. 직전 조사 상승률(0.41%)과 비교하면 0.78%포인트가 뛰었어요.
특히 지난 3일 거래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자이3단지' 전용 101.93㎡(17층) 물건은 18억6500만원에 팔렸어요. 기존 최고가인 17억3000만원보다 1억3500만원 더 비싸게 나간 거예요.
경기도에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과천은 5주 연속 하락한 뒤 보합으로 전환했어요. 이천과 평택은 변동률이 -0.13%, -0.11%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해요.
서울 성북·구로 0.5%대 상승
일주일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0.11% 오르면서 전주(0.09%) 대비 상승폭을 키웠어요. 서울은 직전 조사에서 변동률이 0.27%였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0.03%포인트 더 뛴 0.3%를 찍었고요.
부동산원은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존재하나, 개발 기대감 있는 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면서 "이 가운데 상승거래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올랐다"고 짚었어요.
서울에서 상승세가 가장 강했던 지역은 성북구에요. 성북구는 일주일간 0.51%가 상승했어요. 하월곡동과 종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에요. 하월곡동에서 지난 5일 '래미안월곡' 전용 84.58㎡(12층) 물건이 12억원에 팔리면서 기존 최고가(11억5000만원) 대비 5000만원 더 비싸게 나가기도 했어요.
성북구 다음으로 몸값이 가파르게 뛴 지역은 구로구에요. 구로는 개봉·구로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률이 0.5%에 달했어요. 구로의 실거래 사례를 보면 지난 4일 개봉동 두산아파트 전용 59.69㎡(20층)가 6억8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어요. 기존 최고가 거래액(6억5000만원)를 넘어선 가격이에요.
중랑구도 신내·면목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면서 0.39% 올랐고 구의·자양동 중소형 단지가 몸값을 키운 광진구는 0.38% 상승했어요. 강북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0.37%, 0.36% 상승했고 잠실·가락동 대형 단지의 시세가 뛴 송파구도 0.34% 올랐어요.
수도권에 속한 인천은 0.03% 상승했는데요. 직전 조사 대비 상승률이 0.01%포인트 떨어졌어요.
지방은 0.01%가 오르며 6주 만에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어요. 세종은 0.05%가 하락했고 5대 광역시가 보합이었으나 8개도는 0.01% 올랐어요. 특히 전주 덕진구(0.19%)와 전주 완산구(0.14%)의 오름폭이 가팔랐던 전북이 0.06% 상승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