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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문창극 일가의 '특별한' 인연

  • 2014.06.13(금) 16:58

문 후보 처남회사, 신세계百 7곳 입점

신세계그룹과 문창극(67) 국무총리 후보자 일가의 관계가 유통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발 제조 및 판매회사인 주식회사 항주는 신세계백화점 10개 점포 가운데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 인천점 등 주요 점포 7곳에서 여성화 브랜드 '트렌드북(Trendbook)'을 운영 중이다.

항주는 원래 수입화를 전문으로 판매하던 회사였으나 1998년 자체적인 신발 생산에 나선 것을 계기로 여성화 고유 브랜드 '트렌드북'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대표가 문 후보자의 처남 채 모(61)씨다.

채 씨는 1992년부터 항주 대표이사를 맡아 IMF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북을 주요 백화점에 입점시키는 등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였다. 1990년대 후반 신세계 본점에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과 센터시티점(천안) 2곳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트렌드북의 입점시기가 오래돼 정확한 입점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이 브랜드는 백화점 할인이나 기획행사 때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인정돼 입점업체 평가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항주 관계자는 "신세계에 입점하기 이전인 1994년부터 서울 압구정동에서 트렌드북이라는 이름으로 80~90평 규모의 편집숍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어느날 갑자기 백화점에 들어간 게 아니다. (채 씨가) 문 후보자와 친인척 관계라는 것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와 부인 채관숙 씨가 모 교회 장로와 권사로 활동하는 점도 유통업계가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이 교회는 정용진(47) 부회장이 다닌 곳으로 정 부회장의 결혼식 주례를 해당 교회 담임목사가 맡기도 했다. 이명희(72) 회장도 같은 교회를 다녔다는 소문이 있지만 신세계는 부인했다.

 

또 경향신문 보도(1982년 11월5일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한때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일부에선 이 회장이 동양방송(TBC)에 잠시 적을 둔 게 와전된 것이라는 얘기도 한다. 사실이라면 이 회장은 문 후보자 부부와 같은 직장을 다닌 인연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부인 채 씨는 TBC 아나운서 출신이다.

신세계와 문 후보자 일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문 후보자의 세 딸 중 한 명은 현재 신세계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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