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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오르는 과일 대신할 추석 선물세트는?

  • 2014.08.17(일) 06:00

유통업계, 전통주·망고 등 대체상품 발굴
'한우·굴비' 늘리고, '친환경·건강' 앞세워

이른 추석으로 과일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추석 선물세트로 과일 대신 한우·굴비를 주력상품으로 밀거나 전통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15% 늘린 17만세트, 굴비는 18% 늘린 4만5000세트를 준비해 본격적인 추석 고객 맞이에 돌입했다.

올해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햇과일을 대신해 한우와 굴비를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고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선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과일은 주고 싶은 선물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우길조 이사는 “한우와 굴비는 전체 선물세트 매출 구성비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청과의 매출이 감소하고 한우와 굴비의 매출 구성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물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추석선물로 한우와 굴비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선물 소개책자의 첫머리를 '전통미학-우리술'로 선정했다. 전통주도 세계적 명주로서 손색없다는 점에 주목해 명절의 의미를 되살리고 주고받는 사람의 품격을 고려한 약 30가지의 우리술을 내놨다.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사과와 배를 보완하는 과일로는 제주도 망고를 선택했다. 제주 상하의 농장은 6~10월 사이 망고가 본격 출하되는 국산 망고의 산지다. 신세계는 이 곳의 애플망고, 왕망고, 하트망고 등을 15만~18만원선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친환경 상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아모레 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 3개 제조사와 공동으로 기획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이나 친환경 마크를 취득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일부 선물세트는 재생종이를 사용하고 손잡이도 플라스틱이 아닌 천으로 만들었다.

 

이들 제품은 환경부가 만든 그린카드로 결제시 판매가의 3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제휴신용카드로 결제시 20% 추가할인까지 가능해 최종적으로 판매가 대비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배우생활 은퇴 이후 유니세프 어린이 친선대사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오드리햅번을 앞세운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이 선물세트는 애경산업이 오드리햅번재단을 통해 사진과 상표 관련 초상권 계약을 체결했다. 초상권과 제품판매 수익금 일부는 오드리햅번 어린이기금에 기부돼 각국 어린이들의 빈곤퇴치, 의료지원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잡곡과 천연 조미료 등 건강 선물세트를 내세웠다.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호주산 와규, 필리핀 망고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신선식품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일상생활 속 소비자의 먹거리도 점차 고급화되고 웰빙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추석 명절 선물도 차별화해 이색적인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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