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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발명의 어머니?

  • 2014.10.30(목) 15:35

무빙워크 미끄럼방지 특허

▲ 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이 '2014 한국 국제 승강기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에게 무빙워크 미끄럼 방지 특허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가 무빙워크의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특허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특수 금속재료를 녹인 입자를 무빙워크 발판에 뿌려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술로 안전사고 예방과 연간 200억원대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8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한국 국제 승강기 엑스포'에 특수 코팅된 무빙워크 발판을 선보였다. 대형마트가 상품전시회도 아닌 승강기 전시회에 참여한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 롯데마트의 등장은 전시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눈이나 비가 올 때 무빙워크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려고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건물계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끄럼방지(논슬립) 패드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무빙워크 발판에 마모가 덜하고 마찰력이 강한 입자를 뿌려 코팅하면 미끄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롯데마트는 300차례 이상 실험을 진행해 경도는 4.5배, 마찰력은 36%, 미끄럼 저항은 2.4배 높인 발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전국 400여개 마트가 이 발판을 사용하면 무빙워크 발판교체에 드는 연간 24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은 "점포에서 17개월 가량 테스트해 본 결과 안전성 외에도 청소 시간이 절약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는 중소기업의 특허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역할도 한다. 이마트가 지난 7월 선보인 '순미 볶음쌀눈'에는 특허받은 절삭기술이 동원됐다. 쌀눈을 벗겨내는 속도와 추출량을 늘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40%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홈플러스는 전력손실을 줄이는 특허 기술이 적용된 '일렉트리카 전기레인지'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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