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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쌍끌이에 `국산 오징어 실종`

  • 2014.11.26(수) 10:54

오징어 물량 25% 줄어
中 어선 무분별한 남획

제철 맞은 국산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다.

26일 해양수산부의 수산정보포털을 보면 올해 9~11월 오징어 위판 물량은 6만132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다.

공급량이 줄면서 오징어 가격도 올랐다. 지난 23일 동해안 대표 수협인 포항수협의 오징어(1kg) 산지 위판가는 8831원으로 작년(8207원)보다 8% 가량 상승했다.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것은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동원해 동해안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 조업약정을 맺어 올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1600척을 넘겼다. 이 어선들이 오징어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치어까지 낚아 국내 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은 여러개의 낚시를 이용해 채낚기 방식으로 조업하는 국내 어선과 달리 대형 쌍끌이 어선으로 조업해 이러다 오징어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획으로 대중적인 수산물인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며 "산지 곳곳을 뛰어다니며 제철 수산물을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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