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신선식품에 이어 생필품 약 2000개 품목의 가격을 10~30% 상시 인하한다.
도성환(59·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바구니 물가인하, 중소협력사 수출지원 및 매출 향상,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유통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며 신선식품 500개 품목의 가격을 10~30% 낮췄다. 이번에는 생수·우유·화장지·커피·맥주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1950개 등 생필품 가격인하에 나선다. 이와 별도로 평균 1주일이었던 주요품목 240개의 할인행사 기간도 1개월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도 사장은 "최근 3년간 매출이 20% 감소한 농수축산 협력회사들이 3월 신선식품 혁신 이후 최근 매출이 22%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더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협력회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됐다"며 가격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가격인하로 중소협력회사 약 220개사의 매출이 기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 사장은 중소 협력회사들의 해외 수출도 지원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중국 화룬그룹의 '뱅가드'를 통해 올해 55개 중소기업 250개 상품의 중국 수출을 도울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내 한국 상품수요 증가, 한국 기업의 높은 기술력, 입지 조건 등을 내세워 국내 중소협력사들의 뱅가드 입점을 추진했다. 뱅가드는 중국 내 100여개 도시에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쇼핑몰 등 4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유통업체다.
홈플러스는 또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어린생명 살리기 캠페인'의 지원대상을 여성 유방암 환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캠페인은 고객이 캠페인 상품구입시 매출의 최대 2%를 환자들에게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306명의 소아암 어린이를 지원했다. 앞으로는 연간 100명의 소아암 어린이와 100명의 여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돕기로 했다.
도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