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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AB인베브 첫 합작품 '바이젠'

  • 2015.06.17(수) 14:56

국내 첫 밀 맥주 '바이젠' 출시

글로벌 주류 회사 AB인베브와 오비맥주가 첫 합작품으로 밀로 만든 맥주를 내놨다.

17일 오비맥주는 ‘프리미어 OB 바이젠’(이하 바이젠)을 출시했다. 바이젠(Weizen)은 독일 바이에른에서 밀 맥주를 뜻한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메이저 맥주 회사에서 밀 맥주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그간 유명했던 밀 맥주는 벨기에 맥주인 ‘호가든’이다. 호가든이 주재료인 밀에 오렌지 껍질 등을 첨가한데 반해 바이젠은 ‘발아 밀’을 주로 사용한 맥주다.  

송현석 오비맥주 부사장은 “발아 밀을 쓴 독일 밀 맥주가 시원한 맛의 남성적 맥주라면, 벨기에 밀 맥주는 여성적 취향”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장은 “바이젠은 밀 맥주 특유의 쓴맛을 줄여 목 넘김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맥주는 오비맥주의 양조기술과 독일 브루마스터의 합작품이다. 지난해 초 오비맥주를 인수한 AB인베브는 자사의 브루마스터를 ‘바이젠’ 개발에 투입시켰다. 작년 말에도 ‘프리미어 OB’라는 신제품이 나왔지만 장인수 부회장의 ‘작품’에 가깝다.

 

▲ 17일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손에 들고 있다.(사진 = 회사 제공)

장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작년 11월 취임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Frederico Freire) 사장이 주도적으로 AB인베브의 기술력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은 바이젠이 처음이다.

프레이레 사장은 “한국에도 맥주의 깊은 맛을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바이젠을 프리미엄 맥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바이젠 개발에 참여한 브루마스터 스테판 뮐러(Stefan Müller)는 “AB인베브의 기술력을 전수한 제품”이라며 “한국 프리미엄 맥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젠은 대형마트에서 1490원(355ml)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대중적 맥주 제품보다 16% 가량 비싸지만, 수입 프리미엄 맥주보다는 싸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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