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롯데家 로열패밀리]② 어머니 그 이상의 어머니

  • 2015.08.02(일) 18:10

형제간 경영권 다툼 속 韓 방문
광윤사 20% 소유, 대주주 역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941년 일본에 건너가기 전 노순화 씨와 결혼했고,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시게미쓰 하츠코(88·사진) 씨와 결혼했다.

그녀는 스물 다섯에 신격호와 결혼해 60년 넘게 신 총괄회장을 소리나지 않게 내조해왔다. 이번 사태의 핵심당사자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생모다.

바깥 세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하츠코 씨는 지난 30일 시아버지 제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정작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틀만인 지난 1일 출국했다.

하츠코 씨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생모로서 두 아들을 화해시키고 남편을 설득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일본 롯데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인 '광윤사'의 지분을 상당 부분(15~20% 추정)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내와 어머니라는 입장을 떠나 필요에 따라 대주주로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 힘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잠깐 동안의 방문이었지만 하츠코 씨는 남편인 신 총괄회장에게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 경영권의 '무게추'로서 그녀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한때 온라인 상에는 하츠코 씨가 일본의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의 친인척이라는 소문이 돌아 그룹측을 당혹케했다.

하츠코 씨의 결혼전 성은 '다케모리'로 시게미쓰 마모루와는 어떠한 친인척 관계도 없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