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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신규면세점, 강남 포함 4개 이상 허용해야"

  • 2016.03.17(목) 15:20

"면세점, 정책적 보호사업 아니다"
"2개 이하 허용시 특혜의혹 불거져"

현대백화점이 강남을 포함해 서울시내 4개 이상의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에 실패한 현대백화점이 사업 재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17일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 논의 내용 관련 현대백화점의 입장' 자료를 내고 "서울지역 시내면세점은 최소 4개 이상 허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HDC신라·한화·신세계 등은 브랜드 유치와 인력난 등을 이유로 현 시점에서 면세점 추가 허용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백화점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키울 때까지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방위산업체와 같은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신규면세점을 2개 이하로 허용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만약 2개만 허용한다면 지난해 말 면세점 특허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2곳을 구제하기 위한 '특정업체 봐주기용'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말 재승인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어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영업연장만을 위해 신규 면세점을 추가 허용한다면 짜놓은 각본이라는 '도루묵 특혜' 내지 '카드 돌려막기식 특혜'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 단지나 잠실 등 서울 강남지역에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강북에 치우친 시내면세점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코엑스 단지는 MICE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과 아셈로 개발 등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될 경우 시내 면세점 최적의 입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 특허를 취득한 업체들은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할 경우 공급과잉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서울 시내면세점은 10개 이상 운영되는 것이 적정하다"면서 "수천명의 일자리와 수천억원의 투자가 추가 유발되는 등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면세점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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