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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효자상품 역전되나..음료 '주춤' 주류 '전진'

  • 2016.03.24(목) 17:26

주류사업 3년새 매출 30.9% 늘어나
탄산음료·주스 음료사업 정체와 상반

 

롯데칠성음료 사업 양대 축인 음료와 주류 사업부 성장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클라우드 맥주와 처음처럼 소주를 앞세운 주류 사업부는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음료사업부는 정체되고 있다. 고성장하던 탄산음료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고, 주스 등 주력 제품 성장세도 꺾였기 때문이다.

 

◇ '구름처럼'(클라우드+처음처럼) 성장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매출은 2조2992억원으로 2014년보다 5.3%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1년 매출 2조원을 넘긴 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의 원동력은 주류 사업부다.

이 회사의 주류사업부 매출은 2012년 6272억원에서 지난해 8208억원으로 3년 새 30.9%(1936억원) 증가했다. 반면 작년 음료 사업부 매출은 1조4784억원으로 3년전보다 6.3%(930억원) 줄었다. 여전히 매출 규모는 음료가 주류보다 크지만, 성장률에선 주류가 음료에 앞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명 그대로 탄산음료와 주스 등을 파는 음료회사였다. 주류는 위스키만을 취급해오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9년 ‘처음처럼’ 소주로 유명한 두산주류를 시작으로 2011년 충북소주, 2012년 롯데아사히주류 와인사업부를 차례로 사들였다. 2014년엔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주시장에도 진출했다.

주류회사 인수합병에 5402억원, 맥주 공장 건설에 8000억원 등 2009년부터 주류사업에 쏟은 돈만 1조4302억원에 이른다. 대규모 투자가 들어간 만큼, 성과도 나쁘지 않다. 처음처럼은 15~17%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클라우드 작년 매출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틈바니구에서 선전한 것이다. 지난해 ‘순하리 처음처럼’으로 과일맛 소주(리큐어) 열풍을 선도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연간 생산량(10만㎘)이 다 팔리고 있고, 처음처럼은 강세지역인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전 주종에서 고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 주스 안 팔리네

반면 음료사업부는 고전하고 있다. 음료사업부 매출은 2012~2014년 3년간 감소하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탄산음료와 주스가 과거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탄산음료 매출은 5536억원(2012년), 5890억원(2013년), 5807억원(2014년) 등 성장세가 주춤했다. 특히 주스 매출은 2011년 2885억원에서 2014년 2390억원으로 3년새 495억원(17.2%)이 증발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음료와 주스를 멀리하고, 커피 등 대체 음료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탄산수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 투자 이력

2009년 두산주류(처음처럼) 5030억원 인수
2011년 충북소주 350억원 인수
2011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합병
2012년 롯데아사히주류 와인사업부 22억 인수
2012년 맥주공장 건설에 2100억원 투자
2014년 클라우드 출시

2015년 제2 맥주 공장 589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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