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67.8%로 온라인(32.4%)보다 컸지만, 매출점유율은 3년 연속 줄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소비가 바뀌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4.5% 늘었고, 온라인은 18.1%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오프라인의 최근 3년간 매출 비중은 71.6% → 69.6% → 67.8%로 하락세를 보인반면 온라인은 28.7% → 30.4% → 32.4%로 확대됐다.
온라인유통업중에는 오픈마켓 매출이 전년대비 21.5% 늘어나 전체 유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오픈마켓 이용자들은 주로 패션·의류(39.9%) 및 화장품(30.6%)을 많이 이용했다. 산업부는 오픈마켓 비중 확대를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 온라인·모바일 이용 편의성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소셜커머스와 종합유통몰도 전년대비 각각 13.%와 10.9% 매출이 늘면서 선전했다.
가구구조의 변화역시 유통업 매출에 반영됐다.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대형마트 2.5%포인트 감소했고, 백화점 0.2%포인트, 기업형슈퍼마켓(SSM) 0.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편의점과 온라인 소비는 각각 0.9%포인트, 2.0%포인트 높아졌다.
오프라인은 매출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그나마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이 3년내 가장 큰 폭(4.5%)이어서 위안이다. 산업부는 즉석·신선식품 인기상승, 담배가격 상승효과, 편의점 성장,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편의점은 매출이 전년대비 18.1% 늘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고, 백화점이 2년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산업부는 “경제성장 부진에도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소비행태 변화로 인해 매년 두 자리 이상 큰폭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이 유통업체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월 주요 유통업계의 매출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조사 대상 업체는 오프라인의 경우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오픈마켓(이베이코리아·11번가·인터파크),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종합쇼핑몰(이마트·신세계·AK몰·홈플러스·갤러리아몰·롯데닷컴·롯데마트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