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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CJ제일제당 "열심히 팔았는데 원자재값이…"

  • 2017.05.11(목) 18:34

1분기 매출 2.4조...전년비 9.3%↑
영업이익 21.2%↓...“원자재값 급등 탓”

CJ제일제당이 원당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원자재 급등 탓에 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11일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매출(대한통운 제외)이 2조39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성과가 좋았고 아미노산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80억원으로 32.7% 줄었다. 회사는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원당과 대두는 올 1분기 전년보다 각각 41%, 14% 치솟았다.


 

▲ CJ제일제당 1분기 실적[그래픽 = 회사 제공]

사업군별로 나눠보면 주력사업인 식품부문 매출은 1조3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이 490억원의 매출을 내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정상화 될 것"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45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L-메치오닌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20.4% 늘었다.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올랐고 고수익 제품인 핵산과 발린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00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회사는 "해외 사료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전체 사료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식품부문은 HMR 등 가공식품과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제품군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식품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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