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을 비롯한 20여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부문장은 롭스(LOHB's) 대표로 선임되면서 롯데그룹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달았다.
롯데그룹은 10일 '뉴롯데' 선포 후 첫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롯데는 오는 11일에도 10여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의 계열사 중 총 28개사의 이사회가 진행됐으며 170여 명이 신임 및 승진됐다. 이 중 여성임원은 12명으로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총 28명이 됐다.
롯데 측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주사 출범과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롯데' 선포 후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10일 '뉴롯데' 선포 후 첫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롯데는 오는 11일에도 10여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의 계열사 중 총 28개사의 이사회가 진행됐으며 170여 명이 신임 및 승진됐다. 이 중 여성임원은 12명으로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총 28명이 됐다.
롯데 측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주사 출범과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롯데' 선포 후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 공고해진 신동빈 체제
우선 이번 인사를 앞두고 관심을 끌었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예상대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황 신임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1995년 롯데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기도 했다.
롯데 측은 "황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으로 롯데그룹은 더욱 안정적인 최고경영진 구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황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여겨지는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롯데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과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아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썼다.
▲ (왼쪽부터) 황각규 신임 롯데지주 부회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부사장, 박송완 롯데캐피탈 부사장,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사진=롯데그룹) |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1984년 입사해 롯데쇼핑 CFO를 거쳐 2014년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맡았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와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1988년 롯데알미늄에 입사해 기획실장과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 선우영 롯데 롭스 대표…첫 여성 CEO
이번 인사에서는 롯데 그룹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이 롯데 롭스(LOHB's)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최초' 타이틀을 차지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을 강조하며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선우영 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 측은 "앞으로 여성 CEO로서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선우영 롯데 롭스 신임 대표, 김현옥 롯데지주 전무, 전혜진 호텔롯데 상무보, 김혜영 롯데쇼핑 상무보. (사진=롯데그룹) |
이밖에도 여성 임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고,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와 A.I.사업을 맡은 김혜영 상무보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과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 팀장도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아울러 최진아 롯데제과 글로벌마케팀장, 송종은 롯데지알에스 햄버거판촉팀장이 새롭게 임원이 됐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길리안 법인장인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는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 공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 계열사 대표들 일부 교체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3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대산MMA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7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은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푸드 대표에 이어 롯데제과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제과의 글로벌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롯데제과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민명기 건과영업본부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민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5년 롯데제과 입사 후 건과 분야의 전문가로 일했다. 2008년부터 4년간은 롯데제과 인도 법인을 이끌었다. 향후 롯데제과의 글로벌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롯데월드몰 구성의 첫 그림부터 마지막까지 완성한 쇼핑몰 관련 전문가다. 롯데지알에스는 남익우 롯데지주 가치경영1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 대표이사 내정자는 롯데지알에스의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수행했다. 2012년에는 그룹으로 옮겨 롯데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경호 롯데닷컴은 EC영업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4년 대홍기획으로 입사한 후 롯데닷컴 설립부터 지금까지 전략, 마케팅, EC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