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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롯데, AI로 원하는 인재 찾는다

  • 2018.02.12(월) 11:36

공채에 AI 도입...인재상·직무적합도·표절 등 분석

롯데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 인공지능(AI)을 동원한다.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 인재상과 직무 적합도 분석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공채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주요 6개 계열사에 AI 시스템을 적용하고, 앞으로 전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경력 채용과 내부 인사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일단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등 주요 계열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측은 AI 시스템 첫 도입인 만큼 일단 서류전형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활용할 AI 시스템은 서류전형에서 '인재상 부합도'와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지원서를 분석한다. 먼저 '인재상 부합도'는 기존 우수 인재의 성향과 패턴을 분석해 지원자의 정보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롯데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직무적합도'의 경우 직무의 특성과 지원자격 요건을 지원자가 작성한 직무 관련 경험 등과 비교 분석한다. 롯데는 이를 위해 기존 직무 관련 과제 제출 외에 직무 관련 보유역량 기술서를 추가로 접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해 각종 인터넷 웹페이지와 공공·학술자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절 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다.

롯데는 우선 주요 계열사 채용에만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점차 적용 계열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경력사원 채용은 물론 직원 평가와 이동·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I 시스템을 통한 채용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디지털 전환'과 맥을 같이 한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ICT 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를 활용한 빼빼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12월에는 롯데백화점이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로사'를 출시해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 채용담당자는 "채용 과정에 AI 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능력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점을 고려해 채용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고용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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