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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꿀꽈배기에 '국산꿀'만 고집하는 이유

  • 2018.05.28(월) 11:16

46년간 국산 아카시아꿀 8000톤 사용
설탕보다 비싸지만 영양 면에서 우수

국내 스낵시장의 대표 스테디셀러 농심 꿀꽈배기가 올해 출시 46년째를 맞았다. 1972년 출시된 꿀꽈배기는 독특한 꽈배기 모양에 국산 꿀로 맛을 낸 허니(honey)스낵의 원조다.

특유의 달콤함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는 꿀꽈배기의 매력은 이름 그대로 ‘꿀’에 있다. 농심은 전국에서 채밀되는 천연 아카시아꿀만을 고집한다. 그동안 사용한 꿀 양만 해도 8000톤에 달한다.

농심 꿀꽈배기는 1972년 9월 세상에 처음 나왔다. 당시 ‘꽈배기’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가 달콤한 스낵임을 강조하기 위해 1979년 ‘꿀’ 자를 붙였다.

농심은 꿀꽈배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단맛의 핵심 원료를 출시 직전까지 고민했다. 제과제빵에 흔히 쓰이는 설탕과 차별화가 필요했다. 농심은 설탕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영양 면에서 월등한 벌꿀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전국의 꿀 생산지를 돌며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주요 양봉시설을 둘러본 농심은 제품과 잘 어울리고 생산량도 가장 많은 ‘아카시아꿀’을 쓰기로 결정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꿀꽈배기가 46년간 인기를 누린 비결은 제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원재료 '꿀'이다. 실제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간다.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이다.

농심은 매년 170여 톤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46년간 누적 구매량인 8000톤은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은 주기적으로 전국 벌꿀 생산지를 돌며 산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7~8월경에 공급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는다.

이런 노력 덕에 꿀꽈배기는 출시 이듬해 약 5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시장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인기를 누리던 새우깡과 함께 국내 스낵시장의 태동기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꿀꽈배기는 별도의 광고 없이도 연간 300억원 이상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로 유명하다. 제품 종류도 꿀꽈배기, 땅콩꽈배기, 꿀꽈배기더블스윗 3종으로 늘었다. 꿀꽈배기의 46년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억개를 돌파했다.

농심 관계자는 "급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제품의 수명도 극히 짧아진 요즘, 꿀꽈배기의 반세기 가까운 롱런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며 "더 좋은 원료와 연구개발로 소비자 눈높이에 부응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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