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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눈앞' 바디프랜드…불안한 이유는

  • 2018.07.06(금) 15:49

업계 1위 바디프랜드 연내 코스피 상장 임박
진입 장벽 낮고 시장 포화…새 수요 창출 관건


국내 안마의자 시장 업계 1위 바디프랜드가 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뒤 연내 상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랐던 데다 바디프랜드의 시장 점유율도 안정적이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도 크다.

반면 일각에서는 벌써 바디프랜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 년간 안마의자 시장이 고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 바디프랜드, 예상 가치 2조원 이상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정하면서 IPO(기업공개) 추진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는 바디프랜드가 연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을 2조5000억~3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IPO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엑시트(자금회수) 전략의 일환이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빠르게 몸집을 불려왔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 2007년 2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000억원 가량으로 10년 만에 30배 커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간 시장을 주도해온 바디프랜드 역시 지난 2013년 78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4130억원으로 늘어났다. 4년 만에 다섯 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이와 함께 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해 높여왔다. 지난 2015년 약 50%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성장세 이어갈까…수요 확대 관건

안마의자 시장이 수년간 승승장구하면서 바디프랜드의 상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많다. SK증권은 "올 하반기 다시 한번 풍성한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기업가치 2조원을 상회하는 바디프랜드도 최근 대표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준비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디프랜드에 대한 투자 매력도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도 있다. 우선 국내 안마의자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마의자를 제작 판매하는 업종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국내에서도 휴테크와 코웨이, SK매직, 쿠쿠, LG전자 등 적지 않은 기업들이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이후 안마의자 시장 성장률은 연간 50% 이상을 기록해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 등 안마의자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주로 '효도 선물'로 인식돼 수요층이 한정돼있는 안마의자를 '1인 가구 필수품'이나 '혼수품'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안마의자의 보급률은 4~5%에 불과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해외 쪽에서는 성장에 대한 유의미한 움직임이 없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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