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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트룩시마'도 판매 허가…미국 공략 '속도'

  • 2018.11.30(금) 10:58

FDA,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 허가
램시마 이어 트룩시마 美 진출…유방암 '허쥬마'도 심사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세계 최초 항체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로 미국 시장에 입성한 이후 최근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까지 미국 판매 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역시 미국 내 판매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 트룩시마, 연 5조원 규모 미국 시장 '선점' 기대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룩시마는 스위스 제약업체인 로슈의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산은 전 세계적으로는 연 8조원 이상, 미국에서만 5조원가량 팔리고 있는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경쟁사인 산도스가 미국 리툭시맙 시장 진출을 포기한다고 밝혀 기대감이 더욱 크다. 바이오시밀러는 효능과 가격이 비슷한 만큼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분간 특별한 경쟁자 없이 미국 시장 선점이 가능한 만큼 유럽과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이미 지난해 3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32%까지 올랐다.

◇ 램시마·트룩시마 이어 허쥬마까지…줄줄이 '대박'

셀트리온은 트룩시마뿐만 아니라 램시마와 허쥬마 등 대형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는 단일 의약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의 시 점유율을 넘어선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도 미국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허쥬마는 로슈가 판매하고 있는 허셉틴의 복제약이다. 허셉틴 역시 전 세계 연간 매출 규모가 8조원으로 큰 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허쥬마의 유럽 판매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는 북미 판권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 테바를 통해 미국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트룩시마와 비슷한 시기 허가 심사 서류가 받아들여진 허쥬마도 곧 허가를 획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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