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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미래 가치창출 답은 오픈 이노베이션”

  • 2019.03.20(수) 09:23

랩스커버리·팬탐바디 등 플랫폼 기술 활용
치료영역 확장 위해 안과·희귀질환에 주목

국내 신약 연구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한미약품이 제약업계의 미래 가치창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는 지난 19일 제약바이오협회가 개최한 '제4회 바이오 오픈 플라자'에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며 자사의 R&D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가 제4회 바이오 오픈 플라자에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며 자사의 R&D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상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이점은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개발, 공동임상, 공동마케팅 등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개발 단계에 있는 글로벌 파이프라인 2만3500개 중 국내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908개로 약 3.9%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이 중 미국이 약 50%인 1만1000여개를 개발 중이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에 이어 5번째에 달한다. 단순히 파이프라인 숫자뿐 아니라 한국이 갖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잠재력이 굉장히 크다는 얘기다.

특히 이 상무는 국내 제약업계의 매출 대비 R&D 비중이 9.2%인 반면 한미약품은 19%로 국내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사의 R&D 전략으로 플랫폼 기술*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꼽았다.

*플랫폼 기술: 기존 의약품 및 신규 타깃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

현재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LAPSCOVERY)와 팬탐바디(PENTAMBODY),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3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지속시키고 투약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 기술로, 이 기술을 적용한 '롤론티스'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각각 스펙트럼과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팬탐바디는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지난 2017년 중국법인인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의 이노벤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팬탐바디를 적용한 면역항암 이중항체의 공동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말 즈음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꿀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2016년 이 기술을 도입한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넥스(Athenex)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현재 주사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바꾼 '오락솔(Oraxol)'에 대한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사진=한미약품 홈페이지)

이와 함께 이 상무는 치료영역 확장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미약품이 주목하는 치료영역은 안과와 희귀질환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1월 미국의 안과전문 R&D 바이오벤처인 '알레그로'에 지분 2000만달러(한화 약 226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망막질환 분야의 신약 루미네이트 공동개발 및 한국과 중국의 독점판매권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다케다와 노바티스, 사노피, 알렉시온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에 주목하고 발 빠르게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상무는 "한미약품의 오픈 이노베이션 다각화 성장 전략은 win-win 파트너십"이라며 "우리의 축적된 임상이나 기술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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