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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자취집 구할 때 꼭 체크할 것들

  • 2020.02.21(금) 09:14

이번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 드려요

1. 자취집 구할 때 꼭 체크할 것들
2. 사모펀드, 넌 대체 누구냐
3. 만화 뒤에서 유튜브로 나오는 가수들

[부동산 이야기]

이번 생에 자취는 처음이라

자취. 스스로(自) 불을 땐다(炊)는 뜻으로 스스로 불을 때어 밥을 지어서 먹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스스로 밥을 지어먹는 일 밖에도 자취를 시작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로 챙겨보고 살펴야 할 것들이 참 많죠.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부모님의 곁을 떠나 독립해 머물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는 일일 텐데요. 자취를 앞두고 어떤 집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 집 구할 때 꼭 확인해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를 준비했어요. 

 

첫 번째, 지역과 예산 정하기

구체적으로 지역을 특정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구 단위, 가까운 역 정도의 범위로 좁히고 예산을 정리해보세요. 실제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 만약 부족하다면 대출은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확인하고 인근 부동산이나 직방 같은 부동산 중개 앱을 통해 예산에 맞는 매물을 확인하세요.

 

두 번째, 방문하기

매물을 확인하기 위해 이젠 직접 방문하면서 발품을 팔아야 해요. 내가 원하는 조건의 매물인지를 확인하는 일인데요. 집의 방향, 구조, 교통편 등을 확인해보면 좋아요.

남향의 방은 채광과 통풍의 장점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고, 동향의 방은 아침 해가 일찍 들어서 아침형 인간에게 적합하다고 해요.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겐 서향의 방이 좋아요. 오후 일조 시간이 길어 겨울에 따뜻하거든요.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북향의 방이 일조량의 변화가 적어 잘 맞아요. 내 생활 패턴이 어떤지를 잘 고려해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한 원룸을 선택했다면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해요. 온라인에 올라오는 사진은 최상의 상태일 때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대략적인 가구 배치도 떠올려보면 더 좋겠죠.

출퇴근 혹은 등하교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교통편도 필수로 확인하시고요!

 

세 번째, 치안

치안에 대해 노심초사하시는 분이라면 지나치게 깊숙한 골목이나 과도하게 노출된 대로변에 위치한 매물은 피하는 게 좋아요. 저층인 경우에는 접근성이 높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인근에 경찰서가 위치해 있는지와 CCTV, 가로등의 개수를 확인해보는 것도 필수에요. 현관문에 이중 개폐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만약 없다면 미리 집주인과 협의 후 꼭 설치하기.

 

네 번째, 방음

심할 경우 칼부림까지 불러오는 층간 소음과 생활 소음. 원룸인 경우 특히나 방음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요. 간단하게 확인하는 법은 벽을 두드려보는 거예요. 벽을 두드리고 공간이 얼마나 비었는지 가늠해보는 것인데요. 시멘트가 아닌 석고보드나 합판의 경우 두드렸을 때 무언가 빈 공허한 소리가 난답니다.

또 주변에 유흥가가 있는지도 확인. 외부 소음이 유입되기 쉽기 때문에 소음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피하세요.

 

다섯 번째, 수압

약한 수압은 생활 전반에 큰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어요. 자취생의 경우 설거지거리를 모았다 하는 경우가 잦은데 수압이 약하면 이런 경우에 겪는 어려움이 클 거예요.

특히 화장실과 싱크대의 수압을 중심적으로 확인해보셔야 하는데요. 세면대의 물을 틀고 변기의 물을 동시에 내려보고 잘 내려간다면 OK. 다세대 주택의 경우 사람들이 물을 많이 쓰는 출근 시간대에도 수압이 괜찮은지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죠.

 

여섯 번째, 습기

습기는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죠. 내 건강을 위해 실내에 곰팡이의 흔적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도배와 장판의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벽을 만져보는 것도 좋아요. 혹시 새롭게 도배를 한 상태라면 그 이유가 누수나 곰팡이로 인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마지막, 주인 얼굴 확인하기

좋은 주인을 만나면 만사형통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는 상당해요.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문의해야 할 사람도 집주인이고 계약이 끝날 때까지 미우나 고우나 꼭 봐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주인이 주는 인상과 배려를 살펴보고 등기부 등본, 계약서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매물을 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인 몇 가지 요소를 살펴봤는데요. 옷도 입어보고 사고, 차도 직접 타보고 사는데 집은 살아보고 사지 못하잖아요. 한 번 가서 쓱 훑어보고 끝내지 말고 낮과 밤 한 번씩 최소 두 번은 찾아가서 확인해보고 계약에 임하세요. 미처 보지 못한 단점이 발견될 수도 있으니까요. 약간의 발품으로 최소 2년간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될 거예요.

자취를 시작하면 마냥 자유롭고 행복할 것 같겠지만 자유는 달콤한 대신 그만한 책임을 줍니다. 내가 살 집을 내 손으로 구하는 것부터 독립의 시작이에요. 책임감을 가지고 깐깐하게 살펴서 소중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하세요!

by. 민주

 

[금융 이야기]

삽화=김용민 기자 kym5380@

'사모펀드' 그것이 알고 싶네!

돈 버는 방법이라곤 회사에서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과, 은행의 예적금밖에 모르는 김줍줍씨. 어느 날 은행에 다니는 지인에게 솔깃한 제안을 들었어요. "줍줍아, 돈 좀 벌어보지 않을래?"(음흉음흉)

김줍줍씨는 지인으로부터 레몬자산운용사에서 판매하는 신용우수사모펀드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지인은 레몬자산운용사는 국내에서 제일 큰 자산운용사인만큼 여기서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다며 엄청 강조했어요. 1년 만기로 가입하면 수익률 4%까지 보장이 된다고 했어요.

어차피 저금리시대에 은행에 예금으로 넣어도 이자가 얼마 나오지 않는 만큼 김줍줍씨는 레몬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상품에 가입하기로 결심했어요.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된다는 지인의 말을 믿은 거죠.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출근길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난 제목을 보고 김줍줍씨는 입을 다물 수 없었어요. '(속보)레몬자산운용 환매연기!…피해규모 깜깜'이라는 제목의 기사. 바로 은행 다니는 지인과 통화를 했지만 통화음만 '뚜뚜뚜'... 옆에서 듣고 있던 직장 동료가 김줍줍씨에게 한 마디를 던졌어요. "줍줍씨, 돈 날렸네"

 

라임자산운용 사태, 피해규모 1조7000억원대

김줍줍씨와 레몬자산운용사의 이야기가 현실에 나타났어요. 바로 '라임자산운용사태'예요.

김줍줍씨처럼 은행직원의 말을 믿고 수익률 4%라는 말에 솔깃해 라임자산운용사의 펀드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은 고사하고 투자한 돈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게 된 것이죠. 금액 규모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수익뿐만 아니라 원금도 돌려주기 어렵게 된 데에는 유동성 즉, 돈을 투자하고 다시 거둬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품(에 투자자들의 돈이 투자됐기 때문이에요.

뿐만 아니라 모(母)펀드에 딸린 100개가 넘는 자(子)펀드가 뒤섞이는 복잡한 복층·순환 투자구조가 피해를 더 키웠어요.

가령 김줍줍씨가 은행직원 말을 믿고 A라는 펀드에 투자했는데 A펀드가 다시 B펀드에 투자하고 B펀드가 다시 C펀드에 투자하고 C펀드가 D펀드에 투자하면 다시 D펀드는 B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방식으로 투자를 한 거죠. 내 돈이 어디에 투자됐는지 알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거에요.

투자 연결고리도 복잡한 판매라임자산운용은 TRS(총수익 스와프)라는 거래방식을 적용했어요. TRS를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인(개인투자자)이 100만원을 내고 다른 증권사가 100만원을 내 총 200만원을 펀드에 투자했는데 손실이 날 경우 무조건 증권사가 투자한 금액은 보존이 되고 손실분은 전적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계약방식이에요.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더욱 적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사모펀드, 무조건 나쁜 걸까?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예요. 2005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어요.

사모펀드의 장점은 공모펀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운용방식에 대한 제약이 덜해요. 그만큼 위험성도 높죠. 일반적으로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높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사모펀드에 혹 하지만 그만큼 손실을 볼 확률도 높기 때문에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요.

자금을 조달받는 기업 입장에서 사모펀드는 유용한 자금조달수단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은행이나 사채 시장 이외에는 마땅히 돈 빌릴 곳 없는 중소기업들이 사모펀드를 자금조달수단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도 있죠.

 

사모펀드, 긍정적 역할하려면!

사모펀드의 장점만 활용한다면 좋겠지만 장점이 큰 만큼 단점에 대한 보완도 철저해야 해야 겠죠.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은행,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수익률만 강조하고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충분히 설명해야겠죠. 또 자산운용사들은 TRS, 복잡한 복층·순환 투자구조 등 사모펀드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는 자산운용방식을 최대한 지양해야 해요.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도 자산운용사 및 판매자들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해요.

이번 라임자산운용사태를 두고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판매자, 금융당국까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예요.

가장 중요한 건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정확하게 자신이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결국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해당 돈을 투자하기로 한 투자자에게 있거든요.

국회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의 통과가 주목되고 있어요. 이 법안은 금융사가 판매하는 모든 금융상품이 판매가 적합한지, 판매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했는지, 불공정행위는 없는 지 등 기존에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하던 판매규제를 사모펀드에도 확대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어요.

by. 보라

 

[트렌드 이야기]

JTBC 방송 캡처.

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랜데?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그런 슬픈 기분인걸~" 2030 여러분 중 이 노래 첫 소절만 듣고도 머릿속에서 자동재생 되는 분들 많죠? 1999년 SBS에서 방영됐던 만화영화 '카드캡터 체리'의 주제가인데요.

이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가수 정여진. 정여진은 얼마전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 출연해 '요술공주 밍키', '빨간머리 앤' 등 유명 만화주제가를 그 시절 그대로인 목소리로 불러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어요.

그런데 정여진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던 분, 계신가요? 사실 만화주제가 가수들은 '얼굴없는 가수'인 경우가 많죠. 그런데 최근 이들이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요.

 

이 노래 듣던 어린이들은 ‘어른이’로 진화했습니다

대중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정여진의 모습이 자극제가 된 걸까요? 다른 '얼굴없는 가수'들도 잇따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드래곤볼’, '디지몬 시리즈', '유희왕 시리즈' 만화주제가를 부른 가수 툴라(본명 정재윤)는 정여진과 남매 사이인데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누나 정여진과 듀엣곡을 부른 영상을 올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또한 정여진과 합동 콘서트를 발표해 1, 2회차 공연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죠.

잠시 가수 생활을 접었다가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어요. 만화영화 ‘디지몬 어드벤처’의 주제가 ‘버터플라이’로 유명한 가수 전영호는 그동안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 TV 음악프로그램의 건반악기 연주자로 활동했는데요. 최근 유튜브 채널 개설과 동시에 구독자 3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죠.

이들에게 환호성을 보내는 건 대부분 90년대 당시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2030 세대들. 어린 시절 동심을 간직한 ‘어른이’들이 남긴 유튜브 댓글에는 그리움이 묻어나죠.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려준 가수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하고요.

 

추억은 유튜브를 타고

뛰어난 실력과 만화영화에 얽힌 스토리를 갖추고도 이름을 알리지 못하던 가수들. 이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 등장한 플랫폼이 있어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덕분에 이름과 얼굴, 노래실력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관심과 인기를 모아 금전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죠.

각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들 역시 아티스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성우 겸 가수인 이용신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그는 지난해 자신의 대표작인 만화영화 ‘달빛천사’의 OST를 다시 부른 음원과 앨범을 발매하고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모금을 진행했는데요.

그런데 당초 목표금액이었던 3300만원은 겨우 하루 만에 달성됐어요. 다들 성인이 된 달빛천사 팬덤의 펀딩 열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거죠. 결국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26억3600만원가량의 후원금이 모였어요. 이 기세를 몰아 이용신은 자신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죠.

 

내 추억은 부수지 말아줘...

물론 새로운 플랫폼만으론 흘러간 만화주제가 가수들이 인기를 누릴 수 없어요. 2030 세대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유튜브도, 펀딩도 아무 소용없을 테니까요. 이 사실을 잊으면 ‘어른이’들의 동심에 상처를 주게 되죠.

문제가 된 건 이용신의 음원·앨범 펀딩 이후. 많은 후원자들은 당연히 만화영화 달빛천사 본편의 저작권을 사서 앨범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OST의 저작권만 사다가 앨범을 만드는 거였어요. 앨범 어디에도 달빛천사 공식 로고나 캐릭터 등은 찾아볼 수 없었죠.

앨범 표지를 장식한 것도 이용신의 사진. 이에 실망한 달빛천사 팬들은 “이건 달빛천사 앨범이 아니라 이용신 개인 앨범 아니냐”고 항의했고, 펀딩 금액 환불을 요구했어요. 팬들의 추억을 팔아 돈을 모았으니, 추억을 부수면 돈을 잃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그래 그리 쉽지는 않겠지. 나를 허락해 줄 세상이란 손쉽게 다가오는 편하고도 감미로운 공간이 아냐”

디지몬 어드벤처 주제가 버터플라이의 가사 한 소절인데요. 쉽지 않은 세상 살아가는 ‘어른이’들에게 어린 시절 추억은 몇 안되는 ‘편하고도 감미로운 공간’이죠. 부디 가수들이 어른의 사정으로 ‘어른이’ 추억에 상처주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바라요.

by. 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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