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국물요리'가 출시 4주년을 맞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이후 누적 판매량 2억 2000만 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 한 사람당 네 그릇을 먹은 셈이다. 누적매출은 5000억 원을 넘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의 지난해 매출액이 1670억 원을 달성, 4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HMR(가정간편식) 시장 내 국물요리 카테고리를 확장시키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비고 국물요리 이후 경쟁사들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400억 원 수준이던 상온 국물요리 시장(닐슨 기준)은 지난해 2500억 원대로 커졌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지난 4월 기준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하며 2017년부터 지금까지 3년 연속 1위다.
◇비비고 육개장,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CJ제일제당은 2016년 6월 출시 육개장 제품을 선보이며 국물요리 시리즈를 선보였다. 평소 즐겨 먹지만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육개장이 선택됐다. '비비고 육개장’은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비비고 육개장'은 단일 제품으로 누적 판매 120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비고 국물요리에 호재가 됐다. 지난 4월에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비비고 차돌육개장'은 출시 두 달 만에 35만개(매출 15억 원)가 판매됐다.
◇ 비비고 찌개, '외식의 내식화' 선도
'비비고 국물요리'는 육개장 외 사골곰탕과 두부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집밥 메뉴들로 론칭했다. 출시 반 년 만에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갈비탕과 차돌된장찌개, 소고기장터국 등 육류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은 제품들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그동안 외식으로 즐기던 메뉴들을 제품화해 가정식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었다.
이전에 나온 HMR은 고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비비고 국물요리 시리즈에는 육류 원재료 고유의 식감을 살리는 '원물 제어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 기술 덕분에 상온으로 선보이지 못했던 수산 국물요리 개발도 가능했다. 그 결과 4개 제품으로 시작했던 라인업은 현재 23종으로 확대됐다.
◇ 프리미엄 라인업 앞세워 연 매출 2000억 목표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차돌육개장'을 시작으로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 매출 2000억 원이 목표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약 40여 개국에 '비비고 국물요리'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부터 '비비고 삼계탕'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한국의 보양식 문화를 알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맛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표 한식 HMR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