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조용히 웃는' 대상, 꽃길 이어질까

  • 2020.07.01(수) 17:19

사업 부문별 수익성 확보 총력…실적 개선 이어져
재무구조 개선 긍정평가…외부변수 관리가 '관건'

대상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식품 및 소재 등 주력사업과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수익 창출력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이 확대돼 재무 부담이 완화되면서 시장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하고 있다. 경쟁사들과 달리 큰 부침 없이 조용히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원재료 값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상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외형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들어서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력인 조미료·장(醬)류의 경우 이미 우수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가공식품 등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향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상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967억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년에는 1202억 원, 작년에는 129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한 498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3.3%에서 지난 1분기 6.6%로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단위 : 억원]

대상의 수익성이 향상된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과열 경쟁 탓에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가공식품 부문이 살아난 것이 컸다. 가공식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1~2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확산도 대상의 가공식품 부문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대상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 법인의 성장과 바이오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보 노력도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대상의 대표적인 해외법인은 인도네시아다. 대상은 7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해 현재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중국의 저가 조미료에 밀려 고전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공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에 기존 MSG 사업 이외에 전분당 사업을 추가한 것도 대상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확대된 생산물량과 열병합설비 가동 등도 수익성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소스류 중심의 식품생산기반을 확충해 현지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기존의 라이신 이외에 수익성이 높은 히스티딘 등으로 눈을 돌려 해당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적자투성이였던 대상베스트코를 합병한 것도 주효했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를 합병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구매 채널 통합, 부실 거래처 정리 등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 결국 각 사업부문들을 '수익성 제고'라는 부문에 초점을 맞춘 것이 실적 향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단위 : 억원 / 자료 : 한국신용평가]

실적개선에 따른 결실은 투자로 이어졌다. 대상은 실적 개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공장 라인 증설 등의 설비투자에 사용했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던 미니스톱 지분 매각과 용인 물류센터 판매 후 리스, 장기 미수금 회수 등으로 총 175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개선에 활용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대상의 실적 향상과 재무구조개선이 지속되자 시장의 시선도 달라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상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대상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대상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경우 대상은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수월해지게 된다.

하지만 우려할만한 요소도 있다. 대상은 식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따라서 원재료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바이오 부문에서도 각 제품의 판가와 환율 등에 민감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 가공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과열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환율 등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의 실적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등의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며 "각종 지표에서 보이듯 그동안 대상이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던 것이 조금씩 결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품업체의 특성상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런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꼭 필요한 경제정보만 모았습니다[비즈니스워치 네이버 포스트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