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온라인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 기존 강희석(사진) 이마트 대표가 그룹의 이커머스 자회사인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함께 이끌도록 했다. 이를 통해 두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기존 임원들을 대거 물갈이하고 전체 임원 수를 축소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조직을 전반적으로 효율적으로 바꾸고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SSG닷컴 대표이사에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SSG닷컴은 대표이사 겸직을 통해 향후 온오프 통합적 사고와 시너지를 크게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난해 3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출범했다. 이후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말에는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SSG닷컴의 사업 확대는 물론 기존 대형마트와의 시너지 창출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임원 수를 줄이면서 기존 임원을 대거 물갈이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마트 부문의 기존 임원은 100여 명이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90여 명으로 줄였다.
우선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마트24는 신세계I&C 김장욱 대표가 이끌게 됐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기존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를 내정했고, 신세계I&C 대표로는 IT사업부장인 손정현 전무를 선임했다. 아울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에는 전략실 지원총괄인 이주희 부사장보를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 인재 육성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전문성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조직 시너지 제고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점포 관리를 전담하는 MSV담당을 신설하고, 현재 4담당 체제인 판매 담당을 5담당 체제로 확대했다.
아울러 SSG닷컴의 경우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 부문 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 및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