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3년 내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를 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리겠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27일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중국 판매 허가 획득을 기념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휴젤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레티보’는 국내에서 지난 2010년 ‘보툴렉스’로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대만 등 전 세계 27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휴젤은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에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앨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 연구소의 ‘BTXA’ 두 제품이다. 보톡스는 제품력은 갖췄지만 가격대가 높다. BTXA는 금액은 합리적이지만 제품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휴젤은 두 제품의 간극을 메워주는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젤은 중국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문성을 갖춘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지 시장 내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높은 만큼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중국 진출 및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휴젤은 지난 6월 ’레티보’의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유럽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크로마가 유럽 시장 내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허가신청(BLA)을 앞두고 있다. 미국 허가를 획득하면 미국법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직판에 나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휴젤은 지난 2018년 크로마와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신호탄으로 오는 2021년 유럽, 2022년 북미 시장까지 글로벌 빅3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유럽, 미국의 순차적 진출을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