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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GS리테일 출범…'융합 효과' 날까

  • 2021.07.01(목) 14:09

디지털 커머스 역량 강화에 1조 투자
4년 후 취급 규모 25조…다크호스 될까

통합 GS리테일이 출범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합병해 '통합 GS리테일'로 새롭게 출발한다. 1만5000여 개 오프라인 점포와 취급액 1위 TV홈쇼핑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생각이다. 업계의 시선은 통합 GS리테일이 유통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해 통합 GS리테일을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통합 GS리테일은 이날을 기점으로 조직을 플랫폼 BU(사업부문) 중심에서 디지털커머스, 홈쇼핑 BU 등 3개 영역으로 확대·재편한다. 조직의 사업별 경영 전문성을 높여 핵심 전략인 '온·오프라인 융합 커머스'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GS리테일의 외형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약 10조원이다. 이는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권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로 1위다. GS리테일은 통합을 계기로 현재 15조5000억원 수준인 취급액을 오는 2025년 2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에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첫 프로젝트인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포'는 이미 론칭했다.

GS리테일의 융합 커머스 핵심은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1만5000여개의 소매점 인프라다. GS리테일은 이를 퀵커머스(즉시배송) 플랫폼과 도심형 마이프로풀필먼트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통합에 앞서 배송 역량 강화를 위해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했다. 전국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물류 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인 '퀵커머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3개 BU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조윤성, 박영훈, 김호성 BU장.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주력 분야는 신선·가공·조리 식품 등이다. GS리테일은 식품 카테고리 소싱 역량을 다양한 분야의 10여 개 디지털 커머스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약 4조5000억원 수준인 디지털·방송 커머스를 2025년 10조7000억원까지 끌어올려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미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로 유통 산업의 중심이 급격하게 옮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백신 접종 등이 활성화되자 '오프라인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퍼스트'였던 유통기업의 전략은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으로 변했다. 온·오프라인 연계에 사활을 건 GS리테일의 행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전국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는 GS리테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 시장 환경에 온·오프라인 커머스 통합을 진행하겠다.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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