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역조치 4단계 시행 후 첫 박람회 일정인 '서울커피엑스포'가 개최됐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커피엑스포'는 매년 규모가 갱신될 만큼 주목받은 박람회다. 하지만 올해는 축소 결정이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참가업체 취소가 이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서울커피엑스포는14일 B홀에서만 개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엑스 인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커피연합회 소속 회원사 중 51곳은 이번 서울커피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50곳에서 참석하지 않겠다며 취소 의향을 전했다.
전체 참가 신청도 저조한 상황이다. 코엑스에 따르면 올해 서울커피엑스포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100개사 참석, 200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 2019년(기준 215개사 788개 부스)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규모다.
코엑스는 방역을 더 강화했다. 입장 전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에어샤워를 통한 소독, 면적 당 인원 제한 등 안전 방역체계로 진행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참가업체와 협력사 전 직원이 코로나19 음성 결과 확인 후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매일 제공하는 등 방역안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전시장 내에는 출입명부를 작성 후 입장할 수 있는 시음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QR 체크인 후 입장 가능한 시음 공간은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해 2m 거리두기와 1인 칸막이도 마련했다. 입장 후 제한 시간 1분 이내로만 이용해야 한다.
코엑스 관계자는 "하반기에 개최예정인 산업전시회가 수출과 내수, 일자리창출 등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업들의 마케팅수단이라는 점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속한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