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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위대한상상', 현실로 이뤄질까

  • 2021.11.02(화) 16:29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위대한상상'으로 새 출발
요기패스 등 마케팅 시동…"새로운 플랫폼 만들 것"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위대한상상'으로 새 출발 한다.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인수를 완료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기존의 것을 바꾸는 차원이 아닌, 전에 없던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쿠팡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배달앱과 퀵커머스 시장에서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리테일 요기요 인수…사명 '위대한상상'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8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함께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의 경우 총 3076억원을 투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30%를 확보했다.

GS리테일은 매각 거래 완료와 함께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교체했다. 새로운 상상을 통해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신봉 위대한상상 대표는 "이제부터 요기요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앞서 올해 초 GS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 계획을 밝히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마켓 점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요기요 인수는 이런 계획의 일환이다.

이로써 요기요는 탄탄한 자금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GS리테일은 위대한 상상의 배달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만간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요기요는 앞서 지난 9월 기존 퀵커머스 서비스였던 '요마트'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이름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쿠팡 '쩐의 전쟁'에 GS리테일 가세

GS리테일이 가세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과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반면 요기요는 매각 작업이 진행된 탓에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이제는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실제로 요기요는 매각 완료 발표 직후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였다. 요기패스는 월 9900원에 '기본 할인' 혜택과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쓸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기본 할인 혜택과 포장 주문 시 1회당 1000원을 할인해준다. 또 '요기패스 라운지'를 통해 제휴 할인도 제공한다. 요기패스에 가입시 오디오북 플랫폼인 '윌라'나 음원 플랫폼인 '플로'의 구독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채연 요기요 마케팅본부장은 "이제 '요기패스'를 통해 음식 배달 주문을 넘어 포장, 편의점, 화장품 배달 주문까지 제한 없이 할인 혜택을 선사하며 배달앱 안에서 처음 경험해 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요기요가 매각 작업을 완료하고 다시 경쟁에 나서면서 최근 배달앱과 퀵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결국 누가 얼마만큼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배달 인력(라이더) 확보가 관건이다. 여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투입된다. 이른바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라이더 모집을 위해 지난달 내내 '슈퍼위크'를 진행했다. 배달료를 최대 3~4배까지 더 지급하는 이벤트다. 일부 지역에서는 라이더에게 건당 2만원 이상의 배달료를 지급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이달 초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위대한상상도 새롭게 태어난 만큼 이번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최근 매각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요기패스를 시작으로 그간 계획해왔던 여러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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