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모회사인 이마트와 시너지 본격화에 나선다. 아이템은 '새벽빵'이다. SSG닷컴은 그동안 자체 온라인 스토어인 '네오003'에 베이킹센터를 만들고 갓 구운 '새벽빵'을 배송해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이마트 PP센터를 활용해 배송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SSG닷컴은 새벽빵 서비스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SSG닷컴은 전국에 깔려있는 이마트 PP(Picking & Packing)센터를 활용, 새벽빵을 전국에 배송키로 했다. 그동안 네오003에서만 제조·배송해왔던 탓에 배송 범위에 한계가 있었던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벽빵은 신세계푸드에서 개발한 베이커리 상품을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뒤 당일 쓱배송으로 고객에게 판매한다. 다만 권역별로 배송 가능지역에는 차이가 있다. 배송이 불가한 경우 상품이 표시되지 않는다.
‘새벽빵’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 상품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선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극(極)신선’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지난 9월 이마트 자양점과 가든파이브점, 명일점 등 11개 매장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이마트 베이커리 코너에서 미리 생지를 반죽해 저온 숙성한 뒤 고객이 주문하는 순간부터 오븐에 굽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빵은 SSG닷컴이 바로 집품해 오전 10시부터 첫 배송을 시작한다. 고객은 온라인 주문으로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남은 물량은 전량 폐기한다.
SSG닷컴은 지난 4개월 간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수집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벽빵 품목을 11종으로 개편했다.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품목은 그대로 유지한다. 별도로 식빵, 건강빵 등 식사류 베이커리를 찾는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메밀 효모로 발효한 ‘프렌치 포숑빵’과 발아 밀가루를 포함한 ‘담백한 발효밀빵’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 ‘부드러운 삼색콩빵’, ‘콩배기 듬뿍 스콘’ 등도 신규 출시한다.
이마트는 현재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배송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이마트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이 PP센터다. 기존 이마트 점포 내에 PP센터를 설치, 해당 이마트가 위치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빠르고 원활하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SG닷컴이 새벽빵의 배송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것도 이마트의 이런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김상윤 SSG닷컴 HMR·델리팀장은 “쓱닷컴,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 그룹차원의 역량을 모아 새벽빵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넓히게 됐다”며 “내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온라인 장보기 영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