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앞세워 국내 맥주 시장 판도 바꾸기에 나선다. 테라가 가진 특성을 앞세운 '마케팅'이 핵심이다. 현재 카스가 차지하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테라를 통해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은만큼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4년차를 맞은 ‘청정라거-테라’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리바운스(Re-Bounce)’로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테라의 본질인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시 튀어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앞세워 코로나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테라는 출시 초기 수도권 주요을 기반으로 빠르게 안착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성공으로 맥주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테라는 지난 3년간 26억5000만병(3월 27일 기준)이 판매됐다. 이는 1초에 28병씩 판매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위드 코로나 이후 유흥시장에서 테라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점차 지방 및 가정채널로 테라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올해 1분기 유흥시장 내 테라 판매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테라의 경쟁력인 제품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한 필(必)환경 활동 등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최근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큐클리프’와 협업해 맥아 포대로 만든 ‘테라 X 큐클리프 업사이클링백’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2월에는 테라에 최적화된 병따개 ‘스푸너’를 출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와 함께 공개된 유튜브 광고는 한 달만에 조회수 772만 뷰를 돌파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유흥시장 회복을 통해 테라 출시 4년차에는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을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