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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핼쑥해진' 급식업계, 올해 생기 되찾을까?

  • 2022.04.15(금) 06:50

본업인 급식 사업 타격…체질 개선 나서
외식 사업·간편식으로 새 돌파구 모색
거리두기 완화·전면 등교 등 반등 가능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급식·식자재 유통업계가 다시 부활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사업 발굴 등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위축됐던 식자재 사업이 반등하고 있어서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전 해제 검토도 업체들이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새 먹거리가 반등의 '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당시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4785억원, 영업손실 35억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도 각각 786억원,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3%, 12.5% 줄었다. 

급식과 외식 부문이 동시에 위축되자 업계는 '체질 개선'에 나섰다. 유통기업들이 외식기업과 손잡고 간편식을 만드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다.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CJ프레시웨이는 육류 도매 사업인 축육 사업과 부실 거래처를 정리했다. 해외 급식 사업에서도 과감히 철수했다. 대신 성장세가 높은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신세계푸드도 외식 분야를 재편했다. 기존의 급식 사업보다 햄버거 전문점인 ‘노브랜드버거’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에 집중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2914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5%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2.4%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도 매출이 전년 대비 7.5% 늘어난 1조3329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57% 급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 3조4861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7.6% 늘었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5.4% 감소했다. 급식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았던 탓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는 정상화 원년 될까

업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정상 근무로 전환하는 회사가 늘고있어서다. 또 전국적으로 전면 등교 시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자재와 식품사업이 업계를 이끌었다면 올해엔 단체급식사업까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 중이다.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 인원 제한 없는 모임이 가능해진다. 식당 등은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공약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영·유아에게 ‘하루 세끼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방학 기간 초등학생에게도 아침과 점심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식자재 유통과 더불어 단체 급식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이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익성과 사업구조 정상화가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신규 거래처 확대와 사업 경로 다변화, 수익 구조 개선 등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는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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