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1일 1닭' 할 수 있는 이른바 '치킨연금'을 선물받았다.
BBQ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황대헌 선수의 'BBQ 황금올리브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는 언급에서 시작됐다. 황대헌은 38년간, 최민정은 37년간 총 4억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황대헌, 최민정 두 선수는 만 60세까지 매일 '1인 1닭'을 할 수 있도록 하루 3만원 상당의 '딹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3만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판매가격 인상 시 포인트 금액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은메달을 딴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연세대)‧김아랑(고양시청)‧서휘민(고려대)과 남자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이준서(한국체대)‧박장혁(스포츠토토)‧김동욱(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정재원(의정부시청) 선수는 주 2회씩 총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 선수도 포함된다.
이날 행사에서 황대헌 선수는 "시작은 올림픽 당시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윤홍근 회장님과 장난스럽게 나눈 대화였다. 이렇게 큰 행사가 될 줄은 몰랐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치킨연금 발단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윤홍근 회장은 "당시 편파 판정 시비로 우리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선수들 사기를 북돋기 위해 '어떻게 하면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며 "황대헌 선수가 BBQ 치킨을 매일 먹게 해주시면 금메달을 따 오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윤 회장은 제안에 응했고, 다음날 황대헌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