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제주공항점)이 재도약의 첫 발을 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 오후 7시부로 제주공항점의 운영이 재개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운영 재개는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제주-태국)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결정됐다.
제주공항점 운영 재개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후 2년 2개월만의 일이다. 신라면세점은 향후 제주공항점을 공항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달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제주항공·스쿠트항공편에 따라 주 3회 오픈한다.
현재 제주공항점은 설화수·헤라·입생로랑·키엘 등 화장품 브랜드와 정관장·글렌디·발렌타인 등 술·담배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제주공항점은 운영 재개를 기념해 첫 구매고객에게 꽃다발과 기념 선물을 증정했다.
신라면세점은 제주공항점 운영 재개와 함께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리오프닝을 맞아 서울시내면세점(서울점)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한 바 있다.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을 서울점에 초청하는 등 산업 인프라 재구축에도 나섰다. 비슷한 시기 롯데면세점도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등 시내면세점의 영업 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윤재필 제주공항점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많은 내국인들과 해외관광객을 오랜만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제주국제공항 운영에 맞춰 운영시간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면세점업계는 리오프닝에도 회복세가 더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1조3833억원에 그쳤다. 3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며 방문자는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에 타격을 받았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의 방문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조금씩 다시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 봉쇄령이 완전히 해제되고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