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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노랑풍선' 정조준…'패키지 여행'으로 승부

  • 2022.07.20(수) 06:49

여행업계, 코로나로 격차 줄어…틈새 노린다
"차별성·시너지 앞세워 업계 3위 진입 목표"
'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대두…휴가철이 관건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교육 사업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여행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출범한 '교원투어'를 통해서다. 현재 여행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로 베이스'인 상황이다. 상위업체부터 하위업체까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원투어는 이 틈을 활용해 업계 '톱3'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교원투어는 자체 경쟁력에 더해 교원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차별성'이다.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아직 건재하다. 교원투어는 여전히 후발주자다. 소비자들이 교원투어를 선택할 확실한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커지고 있는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업계 3위로 올라서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왜 지금 '여행' 인가

"교원의 꿈은 교육에서 멈춰있지 않다. 내일의 인연을 만드는 것이 교원의 철학이다. 교원은 교육 이외에도 생활문화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한 노력을 이어왔다. 언제나 고객의 삶과 소통하고자 한다. 특히 여행사업은 앞으로의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했다."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2022 여행이지 성장 비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행이지'는 지난 5월 교원투어가 출범한 해외 패키지 사업 브랜드다. 교원그룹은 지난 1996년부터 '교원여행'으로 여행사업을 진행해왔다. 여행사업에 본격적으로 눈독을 들인 것은 2021년 중견 여행사인 KRT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올해 4월 '교원KRT'라는 사명을 '교원투어'로 바꿨다.

교원투어는 업계 3위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엔데믹으로 다시 늘어날 여행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나투어 등 상위 업체들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조직과 규모도 대폭 줄었다. 기존 여행 업체간 격차가 '리셋'된 상태다. 교원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여행사를 인수한 이유다.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이사 / 사진=교원투어

교원투어는 3위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분위기도 좋다. 교원투어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 수요는 지난 2018년 23%에서 올해 엔데믹 전환 이후 57%까지 증가했다. 현재 여행 시장은 하나, 모두투어가 각각 1, 2위로 양강을 이루고 노랑풍선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교원투어의 올해 목표는 거래액 기준 1600억원, 매출액 기준 150억원이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모객수 2만명, 현재까지 누적 모객수 3만명을 확보했다. 3위 진입이 가시화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상구 여행기획부문장은 "모객 수 2만명 기준이면 스톡액기준 210억 정도되는 규모"라며 "연말까지는 거래 기준 1600억, 매출은 150억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투어가 꺼낸 '비책'은

교원투어는 여행이지를 소개하면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패키지 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다. '넥스트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세대별 여행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상품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있는 4050세대에게는 여행과 교육을 결합한 해외 체험학습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색다른 여행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는 액티비티, 음식, 쇼핑 등 테마를 강조한 상품 라인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채널 운영 전략도 공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홈페이지에는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했다. 취향에 알맞게 여행상품을 선별할 수 있다. 총 12개의 상품을 추천해 준다. 오프라인 채널도 구축했다. 고객 접근성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여행이지의 오프라인 채널은 전문 판매점과 일반 대리점, 대형마트 입점 전문 판매점으로 나뉜다. 교원투어는 연말까지 전문 판매점 50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60대 이상 시니어를 위한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교원투어의 가장 큰 강점은 교원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다. 교원그룹은 그룹사를 포괄하는 형태의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교원그룹은 교육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상조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를 여행 서비스와 묶어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다. 이 부문장은 "여행상품 할인 쿠폰과 교원그룹 계열사 상품 할인 쿠폰 등 교원의 제휴사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다른 여행사가 따라오지 못할 강력한 멤버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업계에서는 '여행이지'의 성공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사실 맞춤형 패키지는 이전부터 업계가 주로 사용해왔던 전략이다. 여행객은 단순히 기존 패키지 상품 중 하나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패키지여행은 한계가 분명하다. 특히 MZ세대들은 개인 여행 선호도가 유독 높다. 여행이지의 고객층 확장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 주 고객층은 여전히 4050 중장년층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교원투어의 전략은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는 예상대로 엔데믹이 오지 않는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의 여행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해외여행 본격화 시점은 누구도 알 수 없다. 7~8월 휴가철을 넘기면 올해 매출 목표도 장담하기 힘들다.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 / 사진=교원투어

반면 엔데믹 덕분에 패키지 여행이 다시 흥행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각국의 입출국 절차는 매우 까다로워졌다. 현지 여행지와 숙소에서의 안전과 규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개인이 혼자 해결하기는 귀찮고 힘든 일이다. 여행사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패키지 여행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도 이때문이다. 교원투어가 노리는 것도 이 부분이다. 특히 여행사는 신뢰도가 생명이다. 교원투어는 모회사인 교원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패키지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OTA 업체들의 위협이 거세기 때문이다. 현재 익스피디아, 씨트립 등 OTA는 전 세계 각국의 숙박·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객의 OTA 쏠림 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야놀자, 어기어때 뿐 아니라 네이버와 쿠팡 등 거대 플랫폼도 여행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교원투어가 엔데믹만 믿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교원투어는 적극적인 M&A와 투자로 미래를 대비할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OTA 스타트업인 '와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OTA나 IT 영역에서의 회사들과의 협업들이 중요하다. M&A와 투자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AI 기술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자체 채널에 대한 경쟁력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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